“일본 별 거 없네” 하이브리드 달인 토요타, 결국 중국에 무릎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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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원조 토요타
차기 신차에 중국 기술을?
BYD 플랫폼 적용 검토 중

토요타-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인물은 폭스바겐, 포르쉐 창립자 페르디난트 포르쉐였지만 이를 본격적으로 상용화한 건 토요타다. 지난 1997년 현대적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프리우스를 출시했고 이후 독보적인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전기차가 주춤하고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다시 급등하는 만큼 토요타가 재조명되는 건 당연지사. 하지만 중국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토요타가 향후 출시할 신차에 중국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목받는다.

토요타와 BYD의 합작 법인
중국 전용 신차가 적용 대상

지난 9일(현지 시각) 중국 매체 카이징(Caijing)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는 중국과 합작 설립한 회사에서 출시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신차에 BYD의 DM-i 슈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해당 시스템의 탑재가 확정될 경우 향후 2~3년 내 중국 시장에 출시될 PHEV 신차 2~3종에 적용될 전망이다.

토요타는 앞서 지난 2021년 BYD와 합작 법인 ‘BYD 토요타 전기차 기술 회사(Toyota Electric Vehicle Technology Co Ltd)’를 선전에 설립했다. 토요타와 BYD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2008년부터 하이브리드 기술 플랫폼을 도입한 BYD는 토요타와 합작 법인을 설립한 해에 4세대 DM(Dual Mode) 플랫폼을 선보였다.

BYD 생산 라인

차세대 시스템의 스펙은?
1회 주유로 2,000km 주행

토요타가 BYD 하이브리드 기술 도입을 고려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상대적으로 성숙한 기술력에 있다. 중국 시장에서 도입할 PHEV 시스템은 이달 중으로 공개되는 5세대 DM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BYD 왕찬푸 회장이 지난 3월 말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휘발유 2.9L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는 효율을 자랑하며, 연료 및 배터리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2,000km에 달한다.

토요타가 BYD의 기술을 자사 차량에 적용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년 4월 중국 시장에 출시한 현지 전략형 전기차 bZ3에 BYD의 전기 모터 시스템과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 바 있다. 다만 토요타 측은 BYD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사용할 경우 자체적으로 새로운 세팅과 튜닝을 거칠 것이기에 운전 경험은 차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GM 토레스 EVX /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전기차동호회’

이미 BYD가 점유율 1위
KGM도 기술 협약 체결

한편 BYD는 중국 내 PHEV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전체 판매량에서도 선두를 차지했다. 작년 점유율 1위는 BYD였으며, 폭스바겐이 그 뒤를 이었다. 토요타는 3위로 밀려났다. 번외로 자사 전기차 토레스 EVX에 BYD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 KGM 역시 향후 출시할 하이브리드 모델에 BYD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역시 가성비 앞에선 자존심이고 뭐고 없구나“. “천하의 토요타가 중국산 하이브리드를 쓰는 날이 다 오네”. “내구성 면에서는 토요타가 넘사벽 아닌가”. “도대체 얼마나 싸길래..”. “전기차는 이미 중국이 다 먹었는데 하이브리드도 먹히게 생겼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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