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만든다고?” G바겐에 도전하는 애스턴 마틴 충격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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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X 덕 봤다는 애스턴 마틴
이번엔 오프로더에 도전한다
G바겐과 경쟁 구도 올라설까?

애스턴마틴-G바겐

장기간 지속된 SUV 열풍에 완성차 업계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적응해 왔다. 사실 적응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었다. SUV를 절대 만들 계획이 없다고 공언했던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제조사마저 현재는 SUV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게다가 슈퍼카 브랜드의 SUV는 정통성을 해친다는 골수팬들의 우려와 달리 오히려 폭발적인 인기로 캐시카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애스턴 마틴 역시 SUV 모델인 DBX를 지난 2019년 출시한 후 그 덕을 톡톡히 봐 왔다. 그런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SUV를 출시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목을 끈다. 그것도 DBX 같은 도심형 모델이 아니라 오프로드 주행에 초점을 둔 정통 SUV로 말이다. 심지어 해당 카테고리에서 최고의 인지도를 자랑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G클래스, 랜드로버 디펜더 등과 경쟁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스턴마틴-G바겐
DBX 707
애스턴마틴-G바겐
DBX 생산 라인

현재 디자인 검토 중
회장 승인 절차 남아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카(Autocar)의 16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애스턴 마틴은 신규 라인업의 디자인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상시 사륜구동 콘셉트로 기획 중인 해당 신차의 개발명은 ‘프로젝트 람보(Project Rambo)‘로 알려졌다. 과거 람보르기니가 쿤타치의 V12 엔진을 얹은 첫 픽업트럭 LM002의 별명과 유사하다.

내부적으로는 로렌스 스트롤(Lawrence Stroll) 애스턴 마틴 회장의 승인 절차가 남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앞서 출시된 DBX가 성공적인 성과를 올린 만큼 이번 신차의 개발 승인 가능성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망되는 분위기다. 출시된 지 50년이 지났지만 높은 인기와 수익성을 유지하는 벤츠 G클래스 역시 애스턴 마틴의 새로운 도전에 자극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메르세데스 벤츠 G클래스

새 플랫폼 필요 없어
DBX 기반으로도 충분

오토카는 애스턴 마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프로젝트 람보를 위한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륜구동 시스템과 상당한 파워트레인 성능을 갖춘 DBX의 플랫폼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상위 사양인 DBX 707의 경우 현존하는 가장 빠른 SUV로 꼽힌다.

벤츠에서 공급받은 4.0L V8 트윈 터보 엔진을 조율해 모델명의 숫자 그대로 최고 출력 707마력, 최대 토크 91.8kgf.m를 발휘한다. 9단 자동변속기가 네 바퀴로 동력을 전달하며, 2.2톤이 넘는 차체를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3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310km/h에 달한다.

사진 출처 = ‘Autocar’

한정판으로 출시될 수도
가격은 DBX보다 비쌀 것

DBX와 플랫폼을 공유한다면 생산 거점 역시 DBX와 같은 세인트 아탄 공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애스턴 마틴은 독점성을 유지하기 위해 프로젝트 람보를 상시 생산 모델이 아닌 한정판 모델로 출시할 수도 있다. 오토카에 따르면 한정 생산 수량은 2,500대로 검토 중이라고 한다.

아직 개발조차 시작되지 않은 만큼 정확한 가격을 유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외신은 해당 신차가 한정판으로 출시될 경우 벤츠 G클래스는 물론 DBX 707보다 높은 가격표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DBX 707의 판매 가격은 국내 기준 3억 1,700만 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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