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제조하던 중국의 OEM 업체
리쉰정밀이 체리와 협업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친환경차 시장이 대두되게 되면서 시장 내 주력 모델뿐만 아니라 제조사들의 행보도 변화하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이는 국가는 다름 아닌 중국이다.

특히 인상적인 행보는 중국 업체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 내 입지를 다져나가는 중국 시장인데, 최근에는 중국 OEM 업체의 전기차 사업 착수 소식도 전해졌다. 과연 어떤 업체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리쉰정밀은 애플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하는 OEM 업체다

중국에서 새로운 업체가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기업은 리쉰정밀이라는 업체로, 애플의 아이폰과 에어팟 등을 제조하는 OEM 업체로 중국의 토종 자동차 업체인 체리와 협업을 실시한다.

지난 14일, 중국 현지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리쉰정밀은 체리자동차의 전기차 사업체인 체리신에너지와 합작사를 설립, 자동차 부품 및 완성차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 전했다.

애플 / 로이터 연합뉴스

두 업체는 2022년 상반기 내로 공동 합작사 설립을 완료할 전망이며 리쉰정밀이 합작사의 지분 30%, 체리가 70%를 보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상적인 점은 체리자동차의 경우는 종종 완성차와 관련한 소식이 전해진 바 있지만, 리쉰정밀은 위 완성차 제조 소식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리쉰정밀은 애플의 무선 이어폰인 아이팟을 주로 만들어왔지만 2020년 중국 기업 중 최초로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을 생산하기 시작한 업체다. 그렇다면 과연 전기차는 물론 차를 한 번도 생산해 본 적 없는 이 제조사가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애플카 예상도 / Aristomenis Tsirbas

애플과 LG도
전기차 관련 소식으로 화제

사실 여러 IT 업계에서 전기차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이번 사례만이 아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제조사는 애플로, 지난해 초에는 애플과 협력하여 애플카를 제작할 협력사로 주목받았던 현대기아차에의 관심이 상당히 쏠렸던 일도 있다.

애플뿐만 아니라 국산 기업 LG도 전기차 사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유명 가전 제조사나 IT 제조사들이 전기차에 관심을 보일 수 있는 이유는 전기차의 특성 때문이다. 전기차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팩을 제조할 기술력이 이미 충분하기 때문이다.

LG / 일요뉴스

내연기관 자동차의 경우 순수하게 완성차 제조사의 능력에 따라서 모델의 경쟁력이 좌우되었지만, 전기차의 경우 그렇지 않다. 배터리팩과 소프트웨어를 제조하는 업체와의 협력이 완성 모델의 경쟁력을 좌우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리쉰정밀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다. 전기차에 필수적인 배터리팩을 제조할 역량을 바탕으로, 전기차 완성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굳히려는 의도다. 전기차 사업이 각광받음에 따라 이 같은 여러 제조사들의 시장 내 입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던
한 중국 제조사

신정밀과 마찬가지로 아이폰을 생산하며 전체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대만 기업 폭스콘 역시 작년 초 중국 토종 자동차 업체 지리와 자동차 주문 제작 전문 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하며 새로운 전기차 주문 제작 비지니스 모델을 추진하기도 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중국 토종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에서 전기차 사업부를 공식 사업자로 등록하며 전기차 시장 진출 의지를 본격적으로 피력했다. 샤오미는 중국의 전자제품 제조 및 판매 기업으로 가성비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주목받기 시작했던 제조사다.

샤오미는 지난 8월 전기차 법인 샤오미 EV를 설립한 데 이어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딥모션을 약 1,000억 원에 인수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왔다. 적극적인 투자를 앞세워 이르면 2024년에 첫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샤오미는 100% 지분을 지닌 자회사를 설립하여 전기차 사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하는데, 수많은 샤오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전문 위탁 생산 기업과 함께 전기차 제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러 제조사들 행보 중에서도
중국이 특히 기대를 모은다

전기차 제조 열풍이 불어닥친 지금, 현 자동차 시장은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선 이미 전기차 관련 스타트업들 여럿 성장 중이다. 대표적인 제조사로 리비안을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소니 전기차도 화제를 모았다. 특히 소니 전기차는 애플카와 달리 실물 컨셉트카까지 공개되어 구체적인 전기차 출시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특히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여러 제조사들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특히 관심이 가는 제조사들은 리쉰정밀을 비롯한 중국 제조사들이 아닐 수 없다. 중국 시장은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상당한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중국 정부는 최근 업체 간 경쟁이 격화하면서 과잉 투자와 산업 효율 문제를 우려해 대형 업체 위주로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른바 ‘적자생존’ 구도를 취한다는 것인데, 앞으로의 전기차 시장 동향, 특히 중국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로 나타나게 될지 상당히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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