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르노삼성은 내수판매가 부진했지만 수출로 실적 만회
올해 1월에는 내수, 수출, 생산 모두 증가해 순조로운 출발
XM3 하이브리드 하반기 국내 출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한국GM, 쌍용차와 달리 꾸준히 흑자를 내던 르노삼성은 2020년 르노삼성은 1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국내 판매량이 무려 36%나 감소했지만 다행히 수출이 254% 증가해 실적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올해 르노삼성은 나름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1월 생산, 내수, 수출 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그 중심에는 르노삼성 XM3가 있으며, 올해에는 XM3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어 내수 판매 증가도 노릴 예정이다.

글 이진웅 에디터

내수 판매량은
36% 감소했다

작년 르노삼성 내수 판매량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었다. 총 6만 1,096대를 판매해 전년 9만 5,939대 대비 36.3%나 감소했다. 특히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인 벤츠, BMW보다 판매량이 낮았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QM6가 3만 7,747대, XM3가 1만 6,535대, SM6가 3,198대, 트위지가 298대, 조에가 774대, 캡처가 1,254대, 마스터가 1,290대를 기록했다. 조에를 제외하고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는데, SM6는 62.5%, QM6는 19.4%, XM3는 51.5%가 감소했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이 세 모델의 판매 감소가 내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수출량은
254% 증가했다

내수 판매량은 36%가 감소한 대신 수출량은 254% 증가했다. 2020년에는 2만 227대를 수출한 반면 2021년에는 7만 1,673대를 수출했다. 내수 판매량보다 수출량이 더 많다.

모델별로 살펴보자면 QM6가 1만 3,990대, XM3가 5만 6,719대를 수출했으며, 나머지 트위지가 962대, SM6가 2대를 수출했다. 특히 XM3 수출량은 르노삼성 전체 내수 판매량에 많이 근접한 수준이다. 내수와 수출을 합한 총 량은 13만 2,769대로 2020년 11만 6,166대 대비 14% 증가했다. 내수 부진을 수출로 만회한 것이다.

생산과 내수, 수출
모두 증가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1월 생산, 내수, 수출 실적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7년 7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월간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늘어난 것이다.

1월 내수 실적은 4,477대로 전년 대비 26.7% 증가했으며, 수출은 8,837대로 전년 대비 237.5% 증가, 생산 실적은 1만 4,391대로 전년 대비 121.1% 증가했다.

작년부터 수출 시작
꽤 인기를 끌고 있다

르노삼성은 우여곡절 끝에 XM3 유럽 수출 물량을 배정받는데 성공했다. 2020년 9월에 확정되었으며, 뉴 아르카나라는 이름으로 수출된다. 12월 25일부터 선적을 시작했는데, 연말이다 보니 본격적인 수출은 2021년부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XM#는 작년 3월, 유럽 4개국 사전 출시 이후 6월부터는 28개 국가로 확대하고 본격적인 유럽 시장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작년 한 해 동안 수출한 XM3는 총 5만 6,719대다. 르노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었고, 그 뒤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영국, 벨기에 순으로 많이 판매되었다.

부산 공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닛산 로그의 위적 생산으로 꽤 많은 수익을 봤고, 공장 가동률도 높였었다. 하지만 2020년 로그 위탁 생산 계약이 만료됨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이 급감했으며, 700억 적자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로그의 공백을 매울 XM3 수출형, 뉴 아르카나의 생산이 확정되었고, 해외 수출에 호조를 보이자 부산 공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반도체 여파에도 르노그룹의 수출 차량 부품 우선 공급 정책 덕분에 큰 지장 없이 수출 물량을 생산할 수 있었고, 내수 물량 역시 최대한 빠르게 출고하고 있다.

XM3 인기 비결을
살펴보았다

XM3 인기 비결에는 먼저 쿠페형 SUV 디자인이 있다. 일반적인 SUV와 달리 루프에서 트렁크까지 단차를 이루지 않고 하나의 곡선으로 매끈하게 이어진 개성 있는 스타일이 유럽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음으로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1.6리터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출력 144마력을 발휘하고, 연비는 유럽 기준 25.3km가 나온다. 성능과 높은 효율성, 적은 배출가스 세 가지를 모두 충족했다.

실제로 유럽에서 판매된 XM3 중 60%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했다. 르노그룹의 유럽 시장 내 친환경 모델 판매 비중이 지난해 대비 52% 늘어나는 성과를 이뤘는데, XM3가 여기에 크게 기여했고, 르노그룹 역시 XM3 하이브리드 실적 기여도를 인정했다.

같이 수출되는 1.3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적용되어 있다. 참고로 국내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적용되지 않는다. 전기모터가 보조해 주는 덕분에 풀 하이브리드만큼은 아니더라도 연비 개선 효과가 있다. 유럽 기준으로 20.9km/L가 나온다.

XM3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 예정
내수 실적도 살릴 수 있을까?

르노삼성은 올해 하반기 XM3 하이브리드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 사양은 수출 물량과 동일한 1.6리터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할 것으로 보인다. 요즘 하이브리드가 국내에서 출고 대기가 심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소형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 풀체인지가 지금 계약하면 1년가량을 대기해야 한다. XM3 하이브리드가 이 수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국내 XM3 판매량도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정부에서 2025년~2026년부터 하이브리드 차량을 저공해차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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