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사명 변경
전기차 포함한 20종 모델 선보일 계획
인프라 증설에도 상당한 의지 보여

폭스바겐 그룹이 사명을 바꾸며 새로운 행보를 예고했다. 폭스바겐은 독일의 대표 자동차 제조사로 세계에서 상당한 실적을 거두는 폭스바겐뿐만 아니라 독3사의 대표 주자 아우디, 심지어는 포르쉐, 부가티람보르기니벤틀리 등의 프리미엄 제조사까지 산하에 두고 있는 그룹이다. 


국내에서도 상당한 판매 실적을 거두고는 있지만, 지난 디젤 게이트 이후 브랜드 이미지가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다. 어찌 보면 국내뿐만 친환경차 전환 행보에 박차를 가하게 된 사건이었는데, 기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새롭게 시작하는 취지로 보인다. 과연 새로운 폭스바겐의 행보는 어떠할지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복잡성을 줄이고 시너지는
확대한다는 취지다

지난 31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온라인을 통해 기자 간담회를 개최,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의 새 출발을 알렸다. 국내 시장에 발을 들인 지 18년 만에 맞이한 변화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새롭게 국내 시장에서 펼칠 전략도 제시했다. 


폭스바겐그룹 측은 이번 사명 변경이 “그룹 산하 여러 브랜드들의 조직을 통합해 복잡성을 줄이고 그룹 내 시너지를 늘리기 위한 취지의 일환”이라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국내 폭스바겐, 아우디, 람보르기니벤틀리 등 브랜드를 총괄한다. 

하지만 이번 사명 변경이 이미지 쇄신의 요인도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지난 2015년 발생했던 디젤게이트 직후, 폭스바겐 그룹 산하 브랜드들에선 상당한 실적 감소가 이어진 바 있다. 7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 폭스바겐 그룹이 국내에서 거두는 실적은 상당 부분 회복되었지만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남아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디젤 게이트의 주범이었던 제조사가 특히 국내에 출시하는 모델들이 디젤 파워트레인을 주로 지닌 모델이었던 점도 한몫했다. 폭스바겐은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대중적인 수입차의 시작을 알렸지만 해당 모델의 대부분이 디젤 모델이기에 네티즌들 사이에선 “디젤 떨이”라는 말도 나오고 말았다.

하지만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국내 시장에 선보일 신차 전략도 새롭게 정립됐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산하 네 개 브랜드를 통해 22종에 달하는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형 모델들은 기존 디젤에 치중된 경향이 없지 않았던 것과는 달리 가솔린 모델과 전동화 모델이 주력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예고한 신형 모델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각 브랜드별 전략으로
국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

먼저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올해 초, 중형 세단 아테온과 준중형 해치백 골프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신차 공략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폭스바겐의 전기차로 큰 관심을 모았던 중형 전기 SUV, ID.4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폭스바겐 브랜드뿐만 아니라 그룹 내 인기 브랜드들의 경쟁력도 한층 더 확대될 전망이다. 아우디에서는 준중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핫해치, A3와 준중형 전기 SUV Q4 E트론 출시가 예고되었다. 그 외에도 신형 전기차 4종이 추가로 선보일 전망이다. 

그 외 고가 브랜드 람보르기니와 벤틀리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더할 것임을 밝혔다. 람보르기니는 3종의 신차를 국내에 선보일 것이라 밝혔으며 벤틀리의 경우는 한국을 글로벌 TOP 5에 드는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행보는 신차 출시로만 끝나지 않았다. 적극적인 인프라 확충의 의지도 엿볼 수 있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전기차 수리 역량을 갖춘 서비스센터를 29개소로 확충하고, 고전압 배터리 정비센터 1개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기차와 관련한 여러 전문가를 확충,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전망이다. 

충전 인프라도 빼놓을 수 없다. 딜러 네트워크에 충전기 설치를 이어가고 150kW급 고속충전기 설치 비중을 23%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망이다. 더불어 고객 전용 예약 서비스, 차징 온 디멘드 서비스, 홈차징과 같은 다양한 충전 옵션도 제공하기 위한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행보를 예고한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계획을 접한 네티즌들은 신형 모델들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는 한편 부정적인 반응도 완전 지울 수는 없었다. “유럽서 못 파는 디젤만 가져오던 것들이”, 디젤 게이트 때 도피한 하머 사장은 언제 처벌받는데?”, “간판 바꾸고 아몰랑 하면 단가”와 같은 반응을 볼 수 있었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그룹의 명성관리를 비롯해 크로스-브랜드 사업기회와 협업 모델을 모색하고, 전사적 차원에서 한목소리를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그룹 마케팅 및 사업개발팀을 신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들의 완전한 지지를 받기까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적극적인 국내 시장 공략을 펼쳐 소비자들의 환심을 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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