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6’가 5천만 원인데, 2천만 원짜리 중국차가 국내 출시되면 살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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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계약 대기록 쓴 아이오닉6
보조금 받아도 비싸다는 의견들
저렴한 중국 전기차 국내 진출 임박

현대자동차의 두 번째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6의 사전 계약이 지난 22일부터 시작되었다. 그간 아이오닉6는 디자인을 두고 말이 많았는데, 첫날부터 37,446대 계약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이는 구매 의사가 없던 소비자들도 고민하게 만드는 수치인데, 보조금을 고려하더라도 5,200~6,135만 원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비슷한 성능을 지닌 중국 전기차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면 어떨까? 컨슈머인사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산 차 대비 5~80%의 가격대라면 중국 전기차 구매를 고려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절반에 달했다. 최근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도약하고 있는데, 국내 진출 역시 머지않아 이루어질 전망이다.

김현일 에디터

이미 상용차 시장은 점령 단계
저가 공세로 승용차 시장 침투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에서, 폴스타, 볼보 등의 활약에 힘입어 중국산 전기차가 주요 국가 중 유일하게 판매량 급증을 보였다. 국내 전기버스 시장에서는 이미 중국업체의 점유율이 50%에 달하는데, 이들은 자국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으로의 투입을 준비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차는, 국내 소비자들이 중요시하는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전기차 분야에 있어서는 이전에 비해 기술적으로도 약진했다는 평이 많아, A/S 문제나 다양성이 보완된다면 국내 업체들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BYD

국내 진출 시동 거는 비야디
첫 모델은 전기 세단 씰 유력

테슬라에 이어 전 세계 전기차 판매 2위에 오른 비야디(BYD)는 이미 지난 2016년, 비야디코리아를 설립했다. 그리고 최근, 씰(Seal), 아토(Atto), 돌핀(Dolphin) 등 총 6종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고, 자사 전기 승용차를 국내로 들여와 딜러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야디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일 모델은, 테슬라 모델3를 저격하여 출시한 전기형 세단 ‘씰(Seal)’이 유력하다. 씰은 아이오닉6와 제원상 거의 일치하며, 4,154~5,658만 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다. 롱 레인지 트림의 경우 CLTC 기준, 1회 충전 시 700km를 주행할 수 있는데, 524km의 아이오닉6 롱 레인지보다 약 500만 원 더 저렴하다.

“그래도 안 삽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중국산 전기차가 국내 진출을 앞뒀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러분 목숨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싼 게 비지떡입니다”, “중국산 자동차에 보조금 지급하지 말자”, “안전과 관련된 물품은 중국산 절대 안 삽니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전기차 기술이 발전했다 하더라도, 국내 소비자들의 기저에 깔린 거부 반응은 쉽게 해소될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결국 국내 출시 이후 누가 베타 테스터를 자처하느냐의 문제인데, 관련 정보를 전달할 인플루언서들의 어깨가 무거워질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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