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의 발, 다마스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가성비
하지만 안전 문제로 이젠 역사 속으로

길을 가다 보면 종종 만나는 다마스, 작은 폭에 높은 차체가 인상적인 다마스는 마치 만화에 나올 법한 자동차처럼 생겼다. 하지만 귀여운 외관과는 다르게 다마스는 우리나라 서민들의 애환이 녹아 있는 차다.

다마스는 주로 소상공인들이 사용했던 차로 특히 배달, 용달에 많이 사용되었다. 작은 크기에 비해 알찬 적재 공간과 좁은 골목도 거침없이 다닐 수 있도록 폭이 좁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1년을 마지막으로 다마스는 단종이 되면서 이젠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되었다. 오늘은 서민들의 애환이 녹아 있던 다마스에 대해 알아보자.

글 류현태 인턴 에디터

가격, 가성비 깡패 다마스
소상공인의 삶 그 자체였다

다마스는 1991년 대우에서 처음 탄생했다. 당시 다마스의 신차 가격은 기본형 456만 원으로 당시 물가로도 상당히 저렴했던 차다. 물론 2021년에 단종되기 전까지도 기본가격 993만 원으로 매우 저렴했지만 말이다. 더불어 넓은 적재 공간으로 좁은 폭으로 도심 속 어떤 길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어서 소상공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만큼 다마스에는 매우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안전성이었다. 요즘 나오는 차들은 의무적으로 충돌 테스트를 받고 기준을 통과해야 출시될 수 있었지만 다마스는 출동 테스트가 생기기 이전에 출시되었기 때문에 별도의 충돌 테스트를 거치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2013년 자동차 안전 기준이 강화되면서 다마스는 처음으로 위기를 맞는다.

안전 규제마저 유예시켰던
소상공인들의 수요

당시 정부는 자동차 안전 기준을 강화하면서 그간 안전장치가 전무했던 다마스의 생산을 중지시켰다. 그러자 GM대우 개선형 머리 지지대, 차체자세제어장치,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에 대한 안전 규제에 ABS, 제동력 지원장치, 안전벨트 경고장치 등을 더 유예해 달라고 했다, 이에 국토부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요구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마스의 생산 재개를 요청한 것은 다름 아닌 소상공인들이었다. 안전보다 돈이 더 중요했던 소상공인들에게 다마스는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었다. 그들에게 다마스는 삶 그 자체였다, 결국 정부는 수많은 형평성 논란과 안전 문제에도 다마스에 대한 안전 규제를 유예했고 그렇게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2021년까지 생산될 수 있었다.

안전에 안전을 기해야 한다
위험해도 너무 위험한 다마스

자동차에 대한 평가는 타는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천차만별이지만 다마스에 대한 평가는 모든 사람이 의견이 하나로 모인다. 실제로 다마스를 운전해본 사람들은 ‘눈길, 빗길에 타면 너무 위험하다’, ‘코너에서 잘 못하면 휙 뒤집어진다’, ‘옆으로 큰 차가 지나가면 차가 휘청거린다’는 등의 말을 하며 다마스 운전에 주의를 요했다.

비록 지금은 단종되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소상공인들의 삶 그 자체가 되어주고 있는 다마스. 나중에 안전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새로운 모습의 다마스가 나와 다시금 우리 곁을 찾아와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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