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날아온 미상 물체
전면 유리 파손된 제보 차량
출처 불분명해 자차 수리 불가피
지난달 28일, 유튜브 한문철TV 채널에는 고속도로 주행 중 의문의 물체가 날아와 전면 유리가 파손된 제보자의 사연이 소개되었다. 충격 당시 옆 차로 전방에서 달리던 흰색 SUV 차량의 운전석 창문이 열려, 이를 바탕으로 파출소에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상대 차주는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블랙박스 영상만으로는 물체의 출처가 불분명해 원인 규명이 어려운 상태이다.
경찰청 교통계는 차대차 사고가 아니기에 접수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한문철 변호사 역시 “이것만 가지고 가해 추정 차량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결국 제보자는 어쩔 수 없이 자차를 통해 유리를 교체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제보 차량의 전면 유리 교체 비용은 160만 원 정도로 추정된다.
글 김현일 기자
비교적 비싼 수입차 부품값
전면 유리 교체에만 1억 원?
해당 라이브 방송에는 하서웅 글로벌자동차유리 대표가 함께 출연했다. 제보 차량의 파손 정도를 확인한 하서웅 대표는 “스톤 칩(찍힌 자국)이 발생하면 되도록 빨리 복원을 받는 것이 좋으며, 5cm 이상 금이 갔을 경우에는 교환을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제보자는 본인의 차량이 렉서스 모델이라고 밝혔는데, 이에 하 대표는 16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가 “우와 비싸다”라며 놀라자, 하 대표는 “아무래도 해외에서 들어오다 보니 부품값이 비싸다”라며 “실제로 수입차보단 국산차가 저렴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제일 비싸게 교환해 본 것이 1억짜리였다”라고 밝혔는데, 과연 어떤 모델이었을까?
부가티의 하이퍼카 베이론
엄두도 못 낼 유지 비용
전면 유리 교체 비용이 1억 원이었던 차량은 2015년 단종된 부가티의 하이퍼카, 베이론이었다. 베이론은 당시 235만 유로(한화 약 32억 8,772만 원)라는 어마어마한 몸값을 자랑하는 차량이기도 하지만 일반인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유지 비용으로도 악명이 높다.
소모품부터 살펴보면, 부가티는 1만 km를 주행할 때마다 엔진오일 교체를 권장하고 있는데, 비용은 2만 달러(한화 약 2,630만 원)에 달하며 4천 km마다 교체를 권장하는 전용 타이어는 한 짝에 4만 2천 달러(한화 약 5,523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미 환경 보호국(EPA)에 등록된 부가티 베이론 인증 신청서에 따르면, 개별 터보차저 교체 비용은 9천 달러(한화 약 1,183만 원) 정도이다. 이 외 부품과 보험료를 고려하면 베이론 1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든다. 참고로, 베이론 부품 중 가장 저렴한 것은 9달러짜리 센서이며 폭스바겐 제타, 골프와 같은 제품이 사용됐다.
“무서워서 못 타”
네티즌들의 반응은
하서웅 대표는 자동차 전면 유리 관련 깨알 같은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전면 유리에 금이 갔다 하더라도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는 “전면 유리는 가운데 필름이 적용된 이중 접합 유리이기 때문에 시야가 방해되고 미관상 좋지 않기 때문에 교환하는 것이지 갑자기 주저앉거나 하는 일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가티 베이론 전면 유리 교체 비용이 1억 원에 달한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부가티는 유리를 뭐로 만든 거야”, “차 유리가 1억이 있다는 게 놀랍네”, “덤터기 맞으셨네”, “부가티 박으면 인생 날아가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