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한국에서 보다니… 국내서 펼쳐진 미국산 ‘픽업트럭’ 혈전, 승자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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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Auto-Data'
사진 출처 = ‘Auto-Data’

북미 최강 픽업 국내 상륙
GMC 시에라와 포드 레인저
네티즌 ‘세계관 최강자들의 대결’

개인적으로는 한국 자동차 시장이 어느 정도까지 왔는지는 인기 모델의 판매량이 아니라 비인기 차종의 수입이 이루어지는 지로 판단할 수 있다고 믿는다. 국내 시장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지면서, 많은 비인기 차종, 대표적으로 왜건이나 픽업 등이 국내에도 점차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픽업트럭은 국내차 중에서는 쌍용의 렉스턴 스포츠뿐이라는 점 때문에 비인기 차종으로 분류되기는 했어도, 꾸준한 수요를 홀로 지탱해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 픽업 명가인 북미 브랜드의 픽업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그러한 북미에서도 가장 급이 높은 모델들이 국내에 최근 상륙했는데, 바로 GMC의 시에라와 포드의 레인저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나 이 두 모델 모두 최상위 트림으로 국내에 출시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새로운데, 오늘은 이 두 모델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자.

오대준 기자

국내에 출시된 GMC 시에라 / 사진 출처 = '뉴스1'
국내에 출시된 GMC 시에라 / 사진 출처 = ‘뉴스1’
GMC 시에라 트렁크 / 사진 출처 = 'The Detroit Bureau'
GMC 시에라 트렁크 / 사진 출처 = ‘The Detroit Bureau’

고급 픽업의 대명사
국내 첫 풀 사이즈 픽업

GMC는 북미에서 SUV와 상용차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GM의 산하 브랜드로, 시에라는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급의 픽업트럭이자, 북미 고급 픽업의 대명사로 통하는 모델이다. V8 6.2 가솔린 자연 흡기 엔진을 장착하여 크기에 걸맞은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며, 전장 5,890mm, 전폭은 2,065mm, 전고는 무려 2m에 가까운 1,950mm라는 점에서 풀사이즈 픽업이라는 명칭이 아깝지 않은 위용을 자랑한다.

시에라의 국내 진출은 상당한 의미를 지니는데, 오래전 단종된 닷지 다코타, 그리고 콜로라도를 잇는 세 번째 북미 픽업이자, 국내에 처음으로 수입된 풀사이즈 픽업트럭이기 때문이다. 시에라는 지난 2022년 6월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될 것임이 발표된 이후, 2023년 2월에는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최상위 트림은 드날리로 수입되었으며, 가격은 9,700만 원에서 시작된다.

포드 레인저 랩터 / 사진 출처 = '뉴스1'
포드 레인저 랩터 / 사진 출처 = ‘뉴스1’
포드 레인저 랩터 / 사진 출처 = 'Utlemaster'
포드 레인저 랩터 / 사진 출처 = ‘Utlemaster’

포드의 유서 깊은 모델
다만 가격은 조금 높아

레인저는 포드가 보유한 유서 깊은 콤팩트 픽업트럭으로, 이름처럼 크기는 같은 중형 픽업트럭인 쌍용의 렉스턴 스포츠 칸과 비슷하다. 1983년 생산이 시작되어 1987년부터 2004년까지 북미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기도 했었다.

쉐보레가 콜로라도를 국내에 출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인 것에 자극받은 포드 코리아가 레인저의 국내 도입을 결정했다고 한다. 2023년 1월 16일부터 계약이 시작되었으며, 일반 트림인 와일드 트랙은 3월 초, 최고 트림인 랩터는 2분기부터 출고가 시작된다. 다만 상품성이 개선된 풀체인지가 이루어졌다는 점, 그리고 환율 변동이 심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북미보다 최대 1,600만 원이 비싸다는 점은 분명 단점으로 작용한다. 시작 가격은 와일드 트랙이 6,350만 원이며, 랩터는 8천만 원에 육박한다.

GMC 시에라 / 사진 출처 = 'Autobazar'
GMC 시에라 / 사진 출처 = ‘Autobazar’
포드 레인저 랩터 / 사진 출처 = 'CarsGuide'
포드 레인저 랩터 / 사진 출처 = ‘CarsGuide’

수입 목적은 명확해
네티즌 ‘북미 픽업이 한국도 오네’

다만 두 브랜드가 출시한 모델과 그 트림, 그리고 가격을 감안한다면 실제 미국에서 픽업이 가진 짐차의 이미지보다는, 야외 레저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고급 화물차의 느낌이 더 강해 보인다. 애당초 두 모델 모두 미국 기준으로도 급이 낮은 차가 아니기 때문에, 이는 어느 정도 감안할 수 있다.

네티즌은 이에 대해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북미 픽업 국내 돌아다니는 건 진짜 신기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고급 트림만 들여와서 판다는 게 과연 진정한 의미에서 픽업 진출이라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라는 댓글을 단 네티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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