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렉서스 RZ
출력과 주행거리
대폭 업그레이드

렉서스가 전동화 SUV ‘RZ’의 2026년형 모델을 미국 시장에 새롭게 투입한다. 이번 모델은 기존 RZ 시리즈보다 출력과 주행 효율을 동시에 향상시키며 상품성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주행거리 확장과 고속 충전 성능 강화, 그리고 다양한 트림 구성은 미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정밀하게 반영한 결과다.
렉서스는 이를 통해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을 명확히 하고 있다. 특히 최상위 트림인 RZ550e F 스포츠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브랜드 내 고성능 전기 SUV 라인업을 완성했다. 다만 유럽에서 먼저 도입된 ‘요크’ 스타일 스티어링 휠과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은 이번 미국 사양에서 제외되며, 일부 소비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주행거리 개선에
M모드 적용까지
기본 모델인 RZ350e는 전륜구동 기반으로, 221마력의 출력을 제공하며 2026년형 모델부터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약 483km까지 향상됐다. 이는 기존 RZ300e 대비 약 34km가 늘어난 수치다. 사륜구동 모델인 RZ450e는 출력은 기존과 동일한 308마력이지만, 배터리 개선과 함께 주행거리가 약 390km에서 약 480km로 다소 증가했다. 전 트림에는 테슬라 수퍼차저와 호환 가능한 북미표준충전규격(NACS) 포트가 기본 적용되며, DC 고속충전 시 약 30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RZ550e F 스포츠는 듀얼 모터 기반의 AWD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 출력 402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4.1초가 소요된다. 배터리 용량은 77kWh로 확대됐으나, 강력한 성능으로 인해 예상 주행거리는 약 362km 수준에 그친다. 운전 재미를 위한 가상 수동변속 기능인 ‘M 모드’가 새롭게 도입되었고, 전용 외관 디자인과 스포츠 시트, 차별화된 실내 디테일도 적용됐다.
다만 이번 2026년형 모델에서도 요크 스티어링과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은 미국 시장에 도입되지 않는다. 렉서스는 향후 적용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유럽과 중국 등에서의 시장 반응을 살핀 뒤 도입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북미 소비자들의 보수적인 스티어링 선호도 역시 이번 판단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렉서스 전기 SUV
글로벌 확장 기대
렉서스는 2026년형 RZ를 통해 브랜드 전기 SUV 라인업의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강력한 퍼포먼스의 RZ550e부터 고효율 위주의 RZ350e까지 구성된 트림 전략은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하고 있다. 가격은 RZ550e의 경우 약 60,000 달러(약 8,300만 원) 이상, 기본 모델은 약 45,000 달러(약 6,200만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테슬라와의 충전 호환성과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과 내구성까지 고려하면, 프리미엄 EV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북미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스티어 바이 와이어 기술의 부재는 아쉽지만, 렉서스는 운전 감성과 실용성 사이의 균형을 강조하며 향후 추가 사양 적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업계는 이번 신형 RZ가 전기차의 실질적 성능 향상과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아이덴티티를 동시에 보여준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연말 미국에 출시가 예정된 만큼, 판매 성과는 물론 향후 글로벌 라인업 확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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