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옵션 자동차는 돈낭비?
깡통 vs 풀옵션 보험료 비교
상상조차 못한 결과 나왔다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을 때 발생하는 여러 항목의 유지비 중 보험료는 무시할 수 없는 비율을 차지한다. 자동차 보험료. 이는 차종과 소유주의 나이, 이력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최소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이 매년 나간다. 특히 차주의 나이가 보험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데, 21세와 30세의 보험료 격차는 배에 달하기도 한다.
보험 업계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특약으로 보험료를 절약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에서는 차량 구매 단계에서 챙길 수 있는 특약도 존재한다. 신차 구매 시 필수 사양만 적용하는 편이 풀옵션보다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보험료를 고려하면 풀옵션이 더욱 합리적일 수도 있다. 자동차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자동차 옵션을 몇 가지 살펴본다.
옵션마다 적용되는 특약 할인
빌트인 캠만 넣어도 6.9% 절약
블랙박스 장착 차량에 보험료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순정 블랙박스를 선택한다면 할인 폭을 더 키울 수 있다. 한 예로 국내 S 보험사에서는 일반 블랙박스 장착 시 4%(개인 소유 차량 기준. 이하 동일), 빌트인 캠 등 내장형 순정 블랙박스 장착 시 6.9%의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흔히 ‘ADAS’로 일컫는 첨단 안전 장치가 탑재된 차량도 할인 특약 대상이다.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은 차량 연식에 따라 1.2~4.6%, 차로 이탈 경고 장치(LDWS) 및 차로 중앙 유지 장치(LKAS)는 0.3~9.1%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AEB와 LDWS 및 LKAS가 모두 적용된 차량은 보험료를 6.1~9.4% 할인받을 수 있다.
직접 보험료 견적 내봤더니
풀옵션이 약 14만 원 저렴해
이 외에도 다양한 할인 특약 이 마련돼 있다. 후측방 충돌 방지 장치는 평균 2.4%,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평균 2.7%, 어라운드 뷰 모니터는 6% 할인율이 적용된다. 여기까지 소개된 사양은 대부분 안전상 권장되는 데다가 소비자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그렇다면 같은 차종에서 기본형과 풀옵션의 보험료를 비교해 본다면 어떨까? 예시는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로 들었다.
기본 트림인 스마트의 경우 28세 남성 기준 98만 710원의 보험료가 나왔다. AEB와 LKAS가 기본 적용돼 6만 7,990원 할인이 들어간 금액이다. 최상위 트림 인스퍼레이션은 같은 조건에서 84만 3,990원이 나왔다. 더 비싼 차량 가액에도 불구하고 어라운드 뷰, 빌트인 캠, 후측방 충돌 방지 장치가 탑재된 덕이다. 해당 모델에는 HUD가 없어서 특약 할인을 모두 받을 순 없지만, 그래도 할인 금액이 23만 5,150원에 달한다.
보험료 외에도 여러모로 이득
할인받을 또 다른 방법 있어
물론 비싼 풀옵션 찻값을 상쇄할 만큼의 차이는 아니지만 이 정도라면 충분히 의미를 둘 수 있다. 가능한 모든 안전 장비를 탑재한다면 사고 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향후 중고차로 되팔 때에도 높은 값을 받게 된다.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이 늘겠지만 나름 합리적인 결정이 될 수 있다.
신차 옵션 외에도 보험료를 할인받을 방법이 더 있다. 겨울철 윈터 타이어 장착 시 5%, 티맵 착한 운전 할인 특약 가입 시 6.5~27.3%를 절약할 수 있다. 여기까지의 할인 특약을 모두 포함하면 최대 32.4% 할인이 가능하다. 1년 보험료가 100만 원이라고 치면 32만 원 넘게 굳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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