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아마존에 독점했던
리비안의 전기 미니밴 모델
이젠 일반인도 구매가 가능?

리비안이 제작한 전기 배송 밴은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쉽게 눈에 띄는 모델이다. 둥근 대형 헤드램프와 평평한 차체, 긴 휠베이스, 그리고 후면을 감싸는 LED 아치는 이 차의 정체성을 더욱 강조한다. 원래 리비안 전기 밴은 아마존 전용 모델로 생산됐으나, 2023년 말 독점 계약이 종료되면서 일반 판매가 가능해졌다.
현재 리비안은 딜리버리 500(Delivery 500)과 더 긴 휠베이스를 가진 딜리버리(Delivery 700)을 기업 및 법인 고객에게 판매 중이다. 리비안은 기존에 R1S SUV, R1T 트럭을 제작해 왔으며, 곧 R2 SUV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기 밴 판매 확대는 리비안의 제품군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일반 소비자는 아쉽게도 해당 모델을 직접 구매할 수 없다. 리비안은 기업 및 플릿(fleet) 구매자에게만 판매한다. 하지만 개인이 꼭 이 밴을 사고 싶다면, 유한책임회사(LLC)를 설립하는 방법이 있다. LLC는 법적으로 사업체로 인정되므로, 리비안의 구매 조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


매력적인 리비안 전기 밴
그 성능 수준 과연 어떨까?
두 모델은 넓은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 딜리버리 500은 487입방피트(13.8㎥)의 적재 공간과 2,663파운드(1,208kg)의 적재 용량을 제공하며, 딜리버리 700은 652입방피트(18.4㎥)의 공간을 확보했지만, 적재 용량은 2,258파운드(1,024kg)로 오히려 낮다.
700 모델의 적재 용량이 적은 이유는 차체 크기 때문이다. 두 모델 모두 총중량(GVWR) 9,500파운드(4,309kg)로 제한되어 있어, 더 긴 차체를 가진 700 모델이 자체 무게 때문에 적재 용량이 줄어든 것이다.
두 모델은 모두 전륜구동(FWD) 방식이며, 320마력(hp), 299lb-ft(406Nm)의 전기 모터를 탑재했다.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이며, 레벨 2 충전(11kW) 및 DC 급속 충전(100kW)을 지원한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딜리버리 500이 161마일(259km), 딜리버리 700이 160마일(257km)이다. 차체가 더 긴 700 모델은 무게 증가로 인해 주행거리가 1마일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도심 배송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충분한 거리로 보인다.
해당 모델들은 배송 차량뿐만 아니라 푸드트럭, 이동식 작업 차량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잦은 승하차를 고려한 설계 덕분에 운전자는 보다 편리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초대형 후면 도어 덕분에 짐을 싣고 내리는 것도 수월하다.


판매 가격은 8만 달러대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딜리버리 500의 가격은 7만 9,900달러(약 1,190만 엔·1억 600만 원), 딜리버리 700은 8만 3,900달러(약 1,250만 엔·1억 1,200만 원)이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 e-스프린트와 비슷한 수준이며, 포드의 트랜짓 전기차보다 거의 두 배 비싼 가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비안의 브랜드 가치, 독특한 디자인, 최신 전기차 기술을 고려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도심 내 물류 시장이 점점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되는 만큼, 리비안 전기 밴도 향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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