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큰 SUV의 단점 중 하나
바로 주차 스트레스가 심한 것
이런 문제 해결한 신차가 등장
중국 GAC의 전기차 브랜드 힙텍(Hyptec)이 내놓은 대형 SUV ‘힙텍 HL’이 현지 출시를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전장 5,126mm의 덩치를 자랑하면서도, 최신 주차 보조 시스템과 전기차 기반 효율성으로 ‘크지만 부담 없는 SUV’라는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 특히 팰리세이드보다 큰 사이즈임에도 주차 편의성은 오히려 더 뛰어나, 국내 소비자에게도 강한 인상을 줄 가능성이 높다.
힙텍 HL은 현재까지 국내 출시 계획은 없지만, 최근 중국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 전략을 감안하면 한국 시장 진입도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만약 국내에 들어온다면, 동일한 세그먼트에서 경쟁 중인 현대차 팰리세이드와의 본격적인 비교 분석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 350km, 연료 1,200km
압도적 효율성의 대형 SUV
힙텍 HL EREV 모델의 경우 WLTC 기준으로 14.9km/L라는 놀라운 연비를 기록하며, 60kWh 배터리만으로도 350km를 전기로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53L 연료탱크를 이용해 총 1,2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거리 운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V 모델도 경쟁력을 갖췄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750km까지 달릴 수 있으며, 800V 고속충전 기술을 통해 단 5분 만에 265km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국산 전기 SUV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힙텍 HL은 뛰어난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면에서 현대차그룹의 E-GMP 기반 전기차들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 성능을 보여준다.
가격은 더욱 매력적이다. 기본형이 279,800위안, 한화로 약 5,600만원부터 시작하며, 최고급 트림조차도 약 6,600만원에 불과하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4,982만~6,566만 원)와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기차 기반에 자율주행 및 프리미엄 옵션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3km 거리에서도 자동 주차
주차 스트레스 해소할 기술
대형 SUV를 구매할 때 가장 우려되는 요소 중 하나는 주차다. 특히 전장 5m가 넘는 차량은 한국 도심의 협소한 주차 공간에서 불편을 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힙텍 HL은 그 약점을 첨단 기술로 완벽히 보완했다. 3km 거리에서도 차량을 불러올 수 있는 ‘초장거리 메모리 주차’ 기능과, 차량에서 내리면 스스로 주차를 완료하는 ‘하차 후 자동 주차’ 기능은 운전자 스트레스를 획기적으로 줄인다.
이러한 기능은 힙텍 HL 전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되며, 고성능 라이다와 오린-X 칩셋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여기에 군용 수준의 야간 투시 시스템인 ‘다크 나이트 아이’까지 더해져, 어두운 환경에서도 자율주행 및 주차 기능의 신뢰도를 높였다. 팰리세이드가 최근에야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을 부분적으로 적용한 것과 비교하면, HL의 기술력은 한발 앞선 셈이다.
실내도 단순한 기술 집약체를 넘어 프리미엄 감성까지 챙겼다. 2열 무중력 시트, 18포인트 마사지 기능, 그리고 17.3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AI 기반 인터페이스는 탑승자 전원의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한다. 대형 SUV지만 ‘럭셔리’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힙텍 HL이 만약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면, 대형 SUV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 주차가 부담스러워 대형 SUV를 꺼려온 소비자에게 이 차량은 분명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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