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만 가볍게 압도해
포드, 레인저 슈퍼듀티
국내 출시 가능성은?

포드가 픽업트럭 시장에 핵폭탄을 투하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레인저를 기반으로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신형 픽업트럭 ‘레인저 슈퍼듀티(Ranger Super Duty)’를 공개한 것이다. 레인저 슈퍼듀티는 기존 중형 픽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실상 대형 픽업 수준인 F-150에 버금가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레인저 슈퍼듀티는 미국을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의 상용 수요를 겨냥해 탄생한 글로벌 전용 모델이다. 미국 내에서는 F-150과 F-250 라인업이 탄탄히 자리 잡고 있어 레인저 슈퍼듀티가 출시되지 않지만, 국내 시장에서 기아 타스만과 같은 신흥 픽업 경쟁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내세워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레인저의 한계를 깬
완벽한 성능, 내구성
레인저 슈퍼듀티의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인 하드웨어 사양이다. 차량 총 중량(GVM)은 기존 레인저 대비 크게 증가한 4.5톤에 달하며, 견인력 역시 기존 3,500kg에서 4,500kg으로 상향됐다. 여기에 슈퍼듀티 전용 섀시 보강, 33인치 대형 올터레인 타이어, 스틸 프론트 범퍼, 전용 스노클과 스키드 플레이트까지 더해져 극한 환경에서도 압도적인 주행 능력을 발휘한다.
내부 사양 또한 상용차를 뛰어넘는다. 운전석에는 12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았고, 전용 슈퍼듀티 엠블럼과 오버헤드 보조 스위치, 그리고 작업용 노트북 등 최대 4kg까지 거치 가능한 디바이스 마운트 옵션까지 지원된다. 농장이나 광산, 건설 현장 같은 전문적인 작업 환경을 고려한 설계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레저 중심의 픽업과는 확실히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
스마트한 기능도 빠지지 않았다. 차량의 각 바퀴에 무게 측정 센서를 장착해 과적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트레일러 연결 시 최적의 하중을 알려주는 스마트 히치 시스템까지 탑재됐다. 이 외에도 디젤 미립자 필터(DPF) 수동 리제너레이션 기능을 지원해 오프로드 주행 시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기아 타스만과
정면 대결 예고
국내 픽업 시장의 화두는 최근 공개된 기아 타스만이었다. 타스만은 승용 감각의 부드러운 주행 성능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앞세워 일상과 레저를 아우르는 만능 픽업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타스만 위켄더 콘셉트 모델은 국내 차박족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레인저 슈퍼듀티가 내세운 성능과 스펙은 타스만과 비교하면 체급 자체가 다르다. 타스만이 일상적인 활용성과 승용차 수준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슈퍼듀티는 상용차급 견인력과 오프로드 성능, 내구성을 극대화해 본격적인 작업 환경과 플릿 운용에 최적화됐다. 특히 적재 중량은 최대 2톤 수준으로, 타스만의 2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준다.
결국, 두 차량은 지향점 자체가 다르지만, 타스만 출시로 관심을 모았던 국내 픽업 시장에서 레인저 슈퍼듀티가 강력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포드는 오는 2026년 호주를 시작으로 슈퍼듀티의 글로벌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타스만 출시로 떠오른 국내 픽업 시장이 슈퍼듀티라는 강력한 도전자의 등장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 구도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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