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와 함께한
리프모터의 SUV B10
GV60의 상위호환?

중국 전기차 브랜드 리프모터(Leapmotor)가 스텔란티스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 선봉에 선 모델은 콤팩트 전기 SUV ‘B10’으로, 800V 고전압 시스템과 라이다 센서를 탑재한 첨단 사양에도 불구하고 2천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출시돼 파격적인 가성비를 자랑한다. 실제로 이 차량은 제네시스 GV60과 유사한 크기를 갖추면서도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을 내세워 이목을 집중시킨다.
B10은 지난 3월 중국에서 사전 판매를 개시했으며, 당시 가격은 10만9,800위안(약 2,100만 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정식 출시 가격은 9만9,800위안(약 1,900만 원)으로 낮춰졌고, 사전 계약 한 시간 만에 1만5,000건 이상의 주문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국내 전기차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이 정도면 GV60보다 나은 선택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만큼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상위 플랫폼, 라이다까지
GV60을 뛰어넘는 구성
리프모터 B10은 Leap 3.5 모듈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된 차량으로, 기본 모델에도 800V 고전압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E-GMP 플랫폼과 동일한 충전 구조를 의미한다. 56.2kWh 및 67.1kWh LFP 배터리가 적용되며, 최대 주행거리는 CLTC 기준 600km에 달한다. 특히 대용량 배터리 모델은 20분 만에 30%에서 80%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차량에는 루프 라이다 센서를 포함한 고성능 센서군이 탑재됐다. 8백만 화소 전방 카메라 2개, 3백만 화소 서라운드 카메라 4개, 초음파 센서 12개, 밀리미터파 레이더 3개가 적용돼, 2025년 말까지는 도심 자율주행 ‘NOA(Navigate on Autopilot)’ 기능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실내에는 14.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와 8.8인치 계기판, 스냅드래곤 8155 기반 인포테인먼트가 적용됐다.
실내외 디자인은 현대적인 감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 외관은 밀폐형 그릴과 분리형 헤드램프, 일체형 테일램프 구조이며, 자동 수납형 도어 핸들, 18인치 휠, 라이다 장착 루프 등으로 고급감을 높였다. 실내는 보라색과 회색 두 가지 컬러 옵션이 있으며, 무선 충전, 12개 스피커, 전동 시트 등 고급 옵션도 적용됐다.

제네시스 GV60과 정면 비교
주행거리·가격 모두 앞선다
B10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바로 제네시스 GV60이다. GV60은 E-GMP 기반의 프리미엄 전기차로, 전장 4,515mm의 B10과 유사한 크기를 갖췄다. 그러나 가격은 6,490만 원에서 7,330만 원까지 형성돼 있어 B10 대비 최소 3배 이상의 가격차가 발생한다.
주행거리에서도 리프모터 B10이 앞선다. GV60은 382~481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반면 B10은 67.1kWh 배터리로 최대 6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CLTC 기준). 전비 효율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
리프모터 B10은 단순히 ‘싼 차’가 아니라, 첨단 기술과 글로벌 인증을 염두에 둔 모델이라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하다. 특히 최근 중국 브랜드들의 한국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B10 역시 국내 출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GV60 구매를 고려했던 소비자들의 눈길이 중국산 전기 SUV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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