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에 차 두고 가더니
엉망진창 된 마라톤 대회
불법 주차 대란 일어났다

전북 군산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의 일부 참가자들이 비상식적인 주차 덕에 도로 교통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생겨 화제가 됐다. 대회에 참가한 일부 차량 운전자들이 마라톤 출발 직전, 차량을 도로 한복판에 무단 주차한 채 현장을 떠난 것이다. 이로 인해 버스와 일반 차량들이 꼼짝없이 갇히며 대회와 무관한 시민들이 심각한 교통 불편을 겪어야 했다.
더 큰 문제는 도로가 아닌 마라톤 참가자들의 인식과 행태였다. 특히 논란이 된 차량 3대는 도로 가장자리도 아닌 중앙부 근처에 세워져 있었고 이로 인해 대형 버스가 지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해당 차량들로 인해 도로가 일부 봉쇄되자 뒤따르던 차량 수십 대가 연쇄적으로 정체됐고 정류장이나 병원, 학교 인근까지 영향을 끼쳤다.

뛰고 있어서 연락 두절
이기심이 만든 불편함
무책임한 태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시민 제보자에 따르면 차량 주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마라톤 중이라 받을 수 없다”라는 일방적 통보만 들었을 뿐이었다. 불법 주차로 수많은 차량을 멈춰 세운 장본인들이 연락조차 피하면서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기적인 태도에 누리꾼들은 “마라톤 뛰면 법 위에 있나”, “이건 개인의 취미가 아니라 공공의 불편”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번 사태는 주차 위반의 차원을 넘어서 대규모 행사의 준비 미비와 관리 부실 문제까지 드러낸 사례다. 군산시는 대회 안내를 하면서도 주차 유도나 차량 통제 계획을 충분히 수립하지 못했고 참가자 개개인의 주차 매너 역시 사실상 방치됐다. 결국 몇몇 참가자의 이기심이 도심 전체를 멈춰 세운 셈이다.
더불어 이런 일이 한 번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 크다. 대규모 행사에서는 비슷한 민원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으며 그럴 때마다 참가자 책임 혹은 일시적 불가피성이라는 답변으로 일관하는 주최 측의 안일한 대응 역시 도마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대회 끝나고 불편 남았다
제도적인 보완 시급해
군산 마라톤 대회는 해마다 수천 명의 시민과 외지 참가자들이 몰리는 지역 대표 행사 중 하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통과 질서라는 기본 인프라에 대한 고려 없이 진행된 대회 운영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시민 불편을 야기한 당사자에 대한 엄정한 처분뿐 아니라 향후 유사 사태를 방지할 실질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에 있어 임시 주차장 확보와 셔틀버스 운영은 필수 요소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차량 진입이 어려운 구간에 대해 사전 차단 조치를 시행하거나 차량 식별 스티커 등을 활용해 참가자용 주차지를 명확히 구분하는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 불법 주차 시 즉각 견인 조치가 가능한 법적 장치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개인의 몰지각한 행동과 제도의 빈틈이 만났을 때 어떤 결과가 벌어지는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라톤은 시민이 함께 뛰는 축제여야 하며 일부 참가자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도심 전체가 멈춰 서는 재난이 되어선 안 된다. 교통 혼잡, 시민 불편,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구조적 허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회 운영 방식과 공공 교통 정책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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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미친 똘아이들이 문제를 종종 일으키는군.
미친 똘아이들이 문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