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형 EV6 미국서 공개
최대 300만 원 인상됐다
일부 트림 가격 9천만 원

기아의 전기차 EV6가 2025년형으로 새 단장을 마치고 미국에서 먼저 공개됐다. 하지만 가장 눈길을 끈 건 다름 아닌 가격이었다. 보급형 트림인 EV6 라이트는 기존보다 380달러(한화 약 54만 원) 오른 42,900달러(약 6,100만 원), 최상위 GT 트림은 무려 2,200달러(약 310만 원) 인상된 63,800달러(약 9,100만 원)로 책정됐다.
기아는 가격 인상만이 아니라 디자인, 배터리, 충전 시스템, 실내 기술까지 전반적인 성능 개선을 통해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렸다고 설명한다. 특히 EV6 GT는 출력이 641마력까지 올라가면서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들과의 경쟁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디자인·배터리·성능
전면 리뉴얼됐다
2025년형 EV6는 기존보다 전면부가 더 세련되고 강인한 인상을 준다. 스타맵 LED 헤드램프와 새 디자인의 범퍼, 입체감 있는 3D 테일램프가 적용되며, 한층 미래지향적인 외관이 완성됐다. 휠은 19~21인치까지 선택 폭이 넓어졌다.
배터리 성능도 향상됐다. 기존 58kWh, 77.4kWh 구성은 각각 63kWh, 84kWh로 커졌으며, 롱레인지 후륜 모델은 최대 513km(EPA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 포트는 좌측 후면으로 이동했고, 북미 충전 표준(NACS)을 도입해 테슬라 슈퍼차저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최상위 트림인 EV6 GT는 기본 601마력, GT 모드에선 최대 641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3.4초, 최고 속도는 약 259km/h로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가상 기어 시프트 기능도 추가돼 주행 감성까지 강화됐다.

세금 공제 혜택
구매 부담 낮춰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 중 하나는 생산지다. EV6 GT를 제외한 전 트림이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최대 7,500달러(약 1,060만 원)의 세금 공제 혜택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실질적인 구매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내 구성도 대폭 개선됐다. 듀얼 12.3인치 디스플레이, 새로운 스티어링 휠, 무선 충전, 열선 시트 등 고급 편의사양이 기본 적용되며, 기아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가 도입됐다. 이 시스템은 OTA 업데이트는 물론 스트리밍, 게임,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까지 지원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진화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사각지대 충돌 회피, 후방 교차 충돌 방지, 전방 충돌 경고, 후석 승객 알림까지 다양한 기능이 기본 또는 옵션으로 제공된다. 기아는 EV6를 통해 페이스리프트를 넘어, 전기차 시장의 진정한 완성형 진화를 실현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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