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브리드 세단
정면 승부 시작됐다?
체리 풀윈 A8L의 반란

중국 자동차 브랜드 체리가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 시장을 정조준한 전략 모델을 선보였다. 풀윈 A8L이라는 이름의 이 신형 모델은 체리의 전동화 브랜드 풀윈의 출범을 알리는 첫 번째 결과물로 하이브리드 기술과 상품성을 결합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체리의 인기 모델 아리조 8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전동화와 고급화라는 두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완전히 새롭게 재설계됐다.
풀윈 A8L은 PHEV 시스템을 탑재해 고성능과 초장거리 주행이라는 상반된 두 요소를 모두 충족시키는 실용 하이브리드로 개발됐다. 세단 시장이 전동화와 함께 점차 고급화를 추구하는 가운데 체리는 이 모델을 통해 가격 경쟁력까지 더한 하이브리드 대중화 전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그 결과, 출시 직후 중국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빠르게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이브리드와 연비 효율성
신기록으로 입증해 냈다
풀윈 A8L의 가장 큰 강점은 고출력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1.5리터 터보 엔진과 고효율 전기 모터가 결합된 이 시스템은 총 360마력에 달하는 시스템 출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7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 속도는 205km/h로 고속 주행에도 부족함 없는 성능을 갖췄다. 이는 단순한 연비 중심의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들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요소다.
주목할 점은 전기 주행 거리다. 풀윈 A8L은 EV 모드만으로 최대 145km(WLTC 기준 125km)를 주행할 수 있기 때문에 짧은 통근이나 도시 주행에서는 사실상 무연료 주행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모두 활용한 종합 주행거리는 1,400km를 넘어서며 실제 테스트에서는 무려 2,369.9km를 주행하는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 수치는 기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 최장 주행 거리 기록을 161.9km 초과한 수치로 체리의 기술적인 자신감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수치는 실제 성능에 기반한 수치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높은 출력, 긴 전기 주행 가능 거리, 탁월한 효율성이라는 세 가지 요소는 전기차 시장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에게 하이브리드가 여전히 유효한 선택지임을 강력히 설득하고 있다. 체리는 이를 통해 PHE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디자인부터 편의사양까지
실용성과 감각 모두 잡았다
풀윈 A8L은 외관에서도 기능적인 세단을 넘어선다는 반응이다. 대형 프론트 그릴과 세련된 헤드램프 디자인은 다소 보수적이던 기존 체리 차량들과는 결을 달리한다. 길이 4,780mm, 너비 1,843mm, 높이 1,469mm, 휠베이스 2,790mm의 차체는 중형 세단으로서 충분한 공간감을 제공하며 차급 이상의 존재감을 뿜어내는 것 같아 보인다. 이 차는 가격 대비가 아닌 본격적인 디자인 완성도를 갖춘 모델로 자리매김을 시도하는 중이다.
실내 구성 역시 고급스럽게 구성됐다. 운전자 중심의 듀얼 디스플레이 레이아웃은 최신 차량에서 기대되는 기본 구성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무선 Apple CarPlay와 화웨이 HiCar 지원, 파노라마 선루프, 운전석 통풍 및 열선 시트 등 주요 편의 사양도 빠짐없이 제공된다. 실내 품질은 그간 중국차가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부분이지만 A8L은 이 점까지 극복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격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 시장 기준으로 11만 9,900위안(한화 약 2,200만 원)부터 시작해 최상급 트림도 약 2,700만 원 수준에 그친다. 이처럼 고성능, 고효율, 고사양을 갖춘 PHEV 중형 세단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다는 점은 충분히 시장에서 주목받을 이유가 된다. 체리는 이 모델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향후 한국 시장 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체리의 행보에 소비자들과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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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꺼지라 중국차 어딜 들이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