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닮은 MG M9 미니밴
고급 전기 MPV 시장 진출
7인승 리무진에 준하는 구성
인도 고급차 시장에 카니발 모델을 닮은 새로운 전기 MPV가 등장한다. MG 인도 법인은 2025년 4월 출시를 앞두고 MG M9 전기 MPV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이 차량은 MG의 프리미엄 딜러십인 MG 셀렉트를 통해 판매될 예정으로 알려져 자신의 위치를 과시한다. 경쟁 상대로 지목된 차종은 기아 카니발, 토요타 벨파이어를 겨냥한 고급 전기 MPV로 주목받고 있다.
MG M9은 2025년 1월 열린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최근 인도 내 딜러십에서 전시되며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 차량은 7인승 구성으로, 2열에는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리클라이닝 시트가 장착되어 있다. 또한, 3존 풀 오토 에어컨, 2열 전용 터치 스크린, 통풍 시트, 2열 엔터테인먼트 스크린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이 탑재될 예정이다.
과감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사실 한국차 디자인 참고 흔적?
MG M9의 전면부는 수평으로 길게 뻗어있는 DRL 아래로 LED 헤드램프가 범퍼에 있으며, 헤드램프를 감싸며 하단까지 이어진 크롬 라인이 당당한 분위기의 외관을 연출한다. 후면부 역시 크롬 장식과 수평을 기반으로 수직이 조합된 테일램프를 통해 과감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했다. 통상적으로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차종들엔 그릴이 없어 밋밋해 보일 수 있는데, M9에서는 그러한 요소를 찾아볼 수 없다.
여기에 더해 D필러를 검정색으로 마감해 더 크고 넓어 보이는 효과를 불러온다. 사실 디자인으로만 놓고 보면 전면부는 현대차의 심리스 호라이즌과 맥이 비슷하고 후면부는 기아의 오퍼짓 유나이티드 패밀리룩과 그 맥이 비슷한 면이 많다. 다만 측면부 하단을 지나가며 테일램프 안쪽 라인까지 연결되는 캐릭터 라인은 국산차에서 볼 수 없던 디테일이라 신선함을 자아낸다.
430km 달리는 성능
1억 넘는 가격, 이유 있었다
MG M9은 90kWh 배터리 팩을 탑재하여, 1회 충전으로 최대 430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전륜 구동 방식의 전기 모터는 최고 출력 240마력, 최대 토크 35.7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120kW DC 급속 충전을 지원하여 30분 만에 배터리를 3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MG M9은 인도 시장에서 약 700만 루피(한화 약 1억 1,650만 원)의 가격대로 출시될 예정이며, 기아 카니발과 토요타 벨파이어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을 듣고 한국 소비자는 놀랄 수 있는데, 이 차가 판매될 주요 시장이 인도라는 것을 기억하자. 그곳에선 카니발도 1억이 넘는다. 상술한 경쟁차종과 비교할 수 없는 차별점이 있는데, 바로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MPV 시장에 부는 새바람
시장 독점 깨부술 신흥 주자
MG M9의 등장은 인도 고급 MP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의 장점을 살린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 사양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여기에 더해 국산 MPV 대표 주자인 기아 카니발과 시장에서 경합을 벌인다고 하니 한국 시장에 이 차를 들여온다는 전제를 깔게 만드는 차이기도 하다.
사실상 대한민국 MPV 시장은 기아 카니발과 현대차 스타리아가 반씩 나눠 가졌다고 봐도 무방해, 자칫 소비자로서 지루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오랜 시간 지적되는 국산 MPV의 2~3열 승차감도 경쟁 상대가 있다면 더 빨리 개선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MG 인도법인은 MG M9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고급 MPV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과연 인도 시장에서 기아 카니발과 어떤 경쟁을 할지, 그리고 그 경쟁의 승자가 누구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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