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 전기 SUV 재쿠 5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 갖춰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한다

재쿠 브랜드의 첫 번째 소형 전기 SUV 재쿠 5 BEV가 2025 상하이 오토쇼를 통해 공식 데뷔했다. 오모다와 함께 중국 체리 그룹의 전동화 전략을 이끌고 있는 재쿠는 이번 모델을 통해 도심형 전기 SUV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재쿠 5 BEV는 약 250마일(약 400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이는 포드 푸마 Gen-E, 지프 어벤저, 스즈키 e-비타라 등 유럽 시장의 경쟁 모델들과 유사한 수준이다.
8월부터 영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인 재쿠 5 BEV는 세련된 실내 구성과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 충분한 실용성을 갖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오모다 E5와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할 것으로 보이며 61.1kWh 배터리 팩과 201마력의 전기 모터, 최대 80kW의 급속 충전 기능을 갖춘 사양이 유력하다. 이를 통해 실사용자 기준에서 전기차 전환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합리적인 대안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하고자 한다.


디자인은 호불호 갈리나
실용성과 공간성 훌륭해
재쿠 5 BEV는 외관 디자인에서 기존 재쿠 7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전면부를 보다 수직적이고 간결하게 다듬었다. 전면 그릴을 생략하고 공기역학을 고려한 범퍼 디자인을 채택해 전비 효율 향상에 기여하며 전반적으로 깔끔하면서도 실용적인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레인지로버를 연상시키는 숄더라인이나 고급스러운 비율감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차량 크기는 소형 SUV에 해당되며 전고가 낮고 캐빈이 넓어 보이는 박스형 구조를 채택했다. 실내는 센터 콘솔을 관통하는 대형 세로형 디스플레이와 얇은 계기판이 특징이며 물리 버튼이 거의 제거된 점도 최신 전기차 트렌드에 부합한다. 투 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앰비언트 조명, 컬럼식 기어 셀렉터 등도 실내의 현대적인 감각을 강화하고 있다.
수납공간과 실내 활용도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다. 뒷좌석 폴딩 시 적재 공간이 넓어지고 평평한 바닥 구조는 전기차 플랫폼의 이점을 그대로 살렸다. 특히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설계와 함께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나 1~2인 가구에도 적합한 실용성을 갖추고 있다. 경쟁 모델 대비 내장재 품질도 준수한 편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향후 주목 포인트?
가격 경쟁력과 확장성
무엇보다 가장 큰 관심 포인트는 가격이다. 제코 5 BEV는 약 35,000파운드(한화 약 6천만 원)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동급 전기 SUV 중에서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분류된다. 재쿠 7이 29,000파운드(한화 약 5,500만 원), Omoda 5가 25,000파운드(한화 약 4,700만 원) 선에서 판매 중인 점을 고려하면 이와 비슷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아 EV3의 영국 가격인 3만 3,005파운드(약 6,200만 원)보다 크게 저렴한 수준이다.
또한 재쿠 5는 향후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도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질 예정이다. 가솔린 모델은 오모다 5와 동일한 1.6리터 터보 엔진과 8단 DCT 조합이 유력하며 하이브리드 모델도 전기 모터 보조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다각화는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지역별 시장 상황에 맞춘 전략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재쿠 5 BEV는 첨단 기술보다는 실용성과 접근성, 그리고 무난한 디자인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아직까지 EV3나 스코다 엘록 등과 같은 장거리 주행 전기차 대비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일상적인 도심 주행에서는 충분한 성능과 공간, 가성비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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