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형태의 벽 구조 철거
쉐보레 콜벳, 실내 대개조
운전자 경험으로 바꾼다

쉐보레의 전설적인 슈퍼카, 콜벳 C8이 대규모 실내 변화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9년 등장한 8세대 콜벳은 미드십 레이아웃이라는 역사적 전환과 함께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자랑했지만, 실내 디자인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과감한 버튼 형태의 벽 구조는 신선한 충격을 줬지만, 실제 사용성 면에서는 불편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결국 쉐보레는 사용자 피드백을 수용해 2026년형 콜벳부터 대대적인 인테리어 개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해외 커뮤니티를 통해 유출된 GM 부품 다이어그램은 이번 변화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새로운 콜벳 실내는 기존보다 커진 인포테인먼트 스크린과 간결하게 재배치된 물리 버튼들로 구성된다. 이는 편의성 향상을 넘어, 콜벳 브랜드의 감성적 만족도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종석 시대 종료
새 인테리어 청사진 공개
콜벳 포럼을 통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26년형 콜벳은 디지털 계기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센터패시아 구성을 대대적으로 수정한다. 기존처럼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진 형태는 유지하지만, 복잡한 버튼 형태 벽 대신 크기가 커진 터치스크린과 10개의 독립형 공조 버튼이 핵심을 이룬다. 이로써 기존 콜벳 특유의 닫힌 운전석 분위기는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변속 레버 디자인이나 콘솔의 전체 형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레이아웃은 현대적인 감각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는 버튼 수를 줄이면서도 필수 기능은 물리적으로 남겨 직관성을 살린다는 방침이다. 스팅레이, Z06, 하이브리드 E-레이 등 주요 트림에 모두 이 새로운 구성이 적용될 예정이며, 이는 콜벳 라인업 전반에 걸친 실내 혁신을 의미한다.
다만 작년 구형 실내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진 ZR1은 이번 변화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ZR1은 이미 개발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새로운 실내를 적용하는 데 물리적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 ZR1 이후 출시될 차세대 슈퍼콜벳 ‘조라’가 새로운 실내 디자인의 완성형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콜벳은 이제 미드십 혁명을 넘어, 실내 혁명이라는 두 번째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조라 등장의 의미
콜벳의 진짜 미래
업계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은 단연 조라다. 이 모델은 ZR1의 5.5리터 트윈 터보 V8 엔진에 콜벳 E-레이의 160마력급 전기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 1,200마력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콜벳이 맥라렌, 페라리와 같은 하이엔드 슈퍼카들과 본격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특히 주목할 점은 콜벳이 고성능에만 집중하지 않고, 사용자 경험까지 동시에 끌어올리려 한다는 것이다. 2026년형 콜벳의 실내 변화는 속도만 빠른 차라는 기존 미국 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시도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쉐보레는 콜벳을 더 이상 가격 대비 성능만 강조하는 스포츠카가 아니라, 디자인·완성도·프리미엄 감성까지 아우르는 브랜드 아이콘으로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26년형 콜벳과 조라 프로젝트는 모델 변경을 넘어, 콜벳이라는 이름의 재정의를 예고하고 있다. 향후 공개될 공식 렌더링과 시제품 실물이 팬들의 기대를 어떻게 충족시킬지, 그리고 전통과 혁신을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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