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4천만 원에 레이서 꿈꾼다
역대급 레이스카 만든 BMW
M2 레이싱 전격 공개됐다

BMW 가 모터스포츠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레이싱 모델, M2 레이싱을 공개했다. 눈에 띄는 것은 가격이다. 입문용 레이스카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무려 98,000유로, 한화로 약 1억 5천만 원에 달한다. 도로용 차량이 아닌, 제조사 직영으로 제작된 FIA 인증 레이스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가격은 오히려 공격적이라는 평가다.
기존 일반형 M2가 자랑하던 직렬 6기통 엔진 대신, 전략적으로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해 레이싱 규정 적합성과 운용 범위를 넓힌 것도 주목할 만하다. BMW는 이번 모델을 통해 본격적인 모터스포츠 고객층 확대를 노리고 있다.


뜻밖의 2.0리터 4기통 BMW
태생부터 다른 순수 레이스카
BMW M2 레이싱은 기존 M2의 상징이었던 S58 직렬 6기통 엔진을 내려놓고, 대신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을 선택했다. 이 엔진은 309마력을 발휘하며, 다운그레이드가 아닌 레이스 규정 대응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의도된 변화다. M2 레이싱은 FIA 규격에 맞춘 레이스카로 다양한 대회 참가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으며, 더 많은 드라이버가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도 인상적이다. 1억 5천만 원이라는 가격표를 달았지만, 이는 영국 시장 기준 도로용 M3보다 저렴하다. 제조사 인증 레이스카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하며, 본격적인 아마추어 레이싱 시장까지 공략하려는 BMW의 의지가 드러난다. 트랙 주행을 넘어, 실제 대회 참가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이 기존 퍼포먼스 모델과의 차별화 포인트다.
성능 향상도 빼놓을 수 없다. KW 서스펜션, 조절식 전후 안티롤 바, 기계식 LSD 등 GT3 레이스카에서 파생된 고성능 부품을 기본 적용했다. 브레이크와 냉각 시스템도 대폭 강화됐으며, 연료 주입구를 리어 윈도우 쪽으로 이동시켜 빠른 급유까지 가능하게 했다. 이 모든 구성은 M2가 태생부터 레이스 트랙을 위해 만들어진 순수한 레이스카임을 보여준다.

경량화는 전매특허 격
레이스를 향한 집착의 BMW
M2 레이싱은 실내 구성에서도 본격 레이스카의 면모를 드러낸다. 필요 없는 부품들은 철저히 제거됐고, FIA 규격 롤케이지가 적용돼 안전성과 차체 강성을 크게 끌어 올렸다. 이에 따라 총중량은 1,498kg으로, 도로용 M2 대비 무려 280kg이나 감량됐다. 경량화가 가져온 민첩성과 트랙 퍼포먼스 향상은 분명한 차별화 포인트다.
외관은 기능 중심으로 다듬어졌다. 18인치 단조 휠이 적용됐으며, 공기역학을 고려한 범퍼 디자인과 냉각 성능을 극대화하는 세부 설계가 눈에 띈다. 특히 플라스틱이 아닌 폴리카보네이트 리어 윈도우를 채택해 경량화와 내구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모든 요소가 트랙 주행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BMW는 이 차량을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 같은 국제 대회 참가까지 고려해 개발했다.
일반 도로용 M2는 여전히 6기통 S58 엔진을 유지하고 있어 M 마니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아마추어 레이서부터 프로까지, 보다 넓은 층을 겨냥해 진짜 트랙 퍼포먼스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레이스카다. BMW는 이번 모델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모터스포츠 기술 발전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억 5천만 원짜리 입문용 레이스카, 이보다 더 확실한 출사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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