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25억 투입하는 도로
계절 변화, 노면 컨디션 영향
정밀 점검과 보수 시작

눈과 추위가 물러난 뒤 도로에는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는다. 제설제에 부식되고, 급격한 기온 변화에 갈라진 노면은 봄이 왔음을 알리기보다 사고의 전조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도로 보수를 할 차례인데, 세금 은 이럴 때 쓰는 것 아닐까?
이에 강릉시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6월까지 관내 주요 도로와 인도, 교량 등 도로 기반 시설에 대한 정비 작업을 대대적으로 시행한다. 겨울철 제설 작업으로 손상된 구간은 물론, 가로수 뿌리로 보행 안전이 위협받는 인도까지 정밀 점검과 보수를 예고했다. 총사업비는 25억 원에 달한다.


교통량 많은 노면과 인도
예방 중심이 곧 세금 절감
강릉시는 교통량이 많은 주요 도로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정비에 들어간다. 이번 정비 대상 도로는 총 10km에 이르며, 겨울철 노면 균열과 포트홀, 지반침하 등으로 차량 통행이 불편했던 구간이 다수 포함됐다. 특히 노면 침하로 인해 빗물 고임이 반복되던 구간, 교차로 진입부 균열이 심했던 도로는 빠르게 보수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도 구간도 정비 대상에 포함됐다. 가로수 뿌리가 밀어 올린 보도블록과 지반 침하로 고 저 차가 생긴 인도는 보행자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시는 약 3.5km 구간에 걸쳐 인도 정비에 나서며, 휠체어·유모차 등 교통약자 이용자의 불편 해소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 외에도 도로 가장자리에 퇴적된 이물질 제거, 노면 청소 작업 역시 병행된다.
이번 정비 사업의 핵심은 예방 중심이라는 점이다. 손상된 곳을 수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반복 파손이 일어나는 구조적 원인까지 분석해 근본적인 개선을 함께 추진한다. 이는 세금을 절감하는 것과도 무관하다 볼 수 없다. 사소한 틈이 반복될수록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커진다. 특히 통행량 많은 지역은 단 한 건의 사고도 시민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강릉시는 도로 환경 전반을 다시 정비하는 기조로 접근 중이다.

우수시설 점검도 병행
올바른 세금 사용은 이런것
강릉시는 이번 정비에 교량 안전 점검도 포함했다. 총 16개 교량을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과 보수를 시행해 구조물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보강한다. 교량 손상은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침하와 균열이 방치되면 붕괴로 이어질 수 있어 집중 관리가 필요한 시설이다. 특히 낙후된 구조물은 구조 강도 자체가 부족한 때도 있어, 시는 정밀 점검 결과에 따라 추가 예산 확보도 검토 중이다.
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우수시설 점검도 병행된다. 도심 곳곳에 있는 배수로와 집수정, 도로 측구에 쌓인 낙엽과 쓰레기 제거 작업이 함께 추진된다. 침수로 인해 교통 혼잡이 반복되는 여름철 특성을 고려, 사전 정비를 통한 사고 예방이 핵심이다. 장마철 집중호우가 빈번한 동해안 지역 특성을 고려하면 이번 정비는 단기적 응급조치가 아닌, 구조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강릉시 도로과장은 “정비 대상지는 계속 확대될 것이며, 단발성 정비가 아닌 주기적인 점검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시민 안전과 교통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정비를 통해 도로가 믿고 다닐 수 있게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시선은 도로를 차량뿐 아니라 시민의 보행과 생활 환경까지 포함하는 공간으로 보는 것인데, 세금이 올바르게 사용되는 사례가 아닐까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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