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의 갤럭시 A7 등장
천만 원대에 살 수 있다?
2,100km 주행 거리까지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고효율 하이브리드 세단 A7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5월 23일, 중국 산업정보기술부 인증 자료를 통해 핵심 제원이 공개된 갤럭시 A7은 약 10만 위안(한화 약 1,940만 원)이라는 전략적인 가격으로 동급 세단 시장의 판을 흔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2,100km 이상의 초장거리 주행 가능성과 세계 최저 연비라는 슬로건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A7은 지리 갤럭시 브랜드의 핵심 라인업 중 하나로 현재 판매 중인 플래그십 모델 M9과 함께 2025년 2분기 말 또는 3분기 초 출시가 예고되어 있다. 이미 위장막 테스트 차량이 포착되며 개발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상황이고 차량 곳곳에 슬로건을 인쇄해 기술적 자신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저가형 하이브리드 세단이라는 기존의 인식을 완전히 깨기 위한 지리의 전략적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중형 세단 크기 갖췄다
저가 모델 편견 부시나
갤럭시 A7은 전장 4,918mm, 전폭 1,905mm, 전고 1,495mm, 휠베이스 2,845mm에 달하는 차체 제원을 갖췄다. A7의 공차중량은 1,599kg 또는 1,735kg으로 구성에 따라 상이하며 이는 배터리 팩 크기나 옵션 사양 구성에 따른 차이로 추정된다. 이러한 두 가지 중량 옵션은 효율 위주의 경량 트림과 확장형 고급 트림을 동시에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디자인에서도 저가형이라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면부에는 날카롭게 꺾인 슬림형 헤드램프와 관통형 LED 라이트 스트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단에는 실버 크롬으로 마감된 육각형 벤트가 적용되어 다이내믹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인상을 준다. 차량 후면은 일체형 테일램프를 적용해 전면부와 조화를 이루며 하단 디퓨저 형상의 크롬 몰딩으로 볼륨감을 더했다.
외관 선택 사양도 풍부하다. 루프 스포일러, 크롬 윈도우 프레임, 도어 핸들 마감, 전면 레이더, 전·후방 주차 센서, 선루프, 각기 다른 디자인의 전면 그릴 등 다양한 옵션이 준비되어 있다. 휠은 17인치, 18인치, 19인치 세 가지 크기로 제공되어 소비자 성향에 따라 다채로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이런 구성은 일반적인 저가 세단에서는 보기 드문 수준이며 디자인 경쟁력만큼은 상위 모델과 견줄 만하다는 반응이다.

자체 하이브리드 시스템
유지비와 주행거리 강점
갤럭시 A7의 핵심은 바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차량에는 지리의 자체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노르토르 EM-i가 적용되며 1.5리터 자연 흡기 가솔린 엔진과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결합된 구조다. 엔진은 BHE15-BFZ라는 모델명으로 최고 출력은 약 110마력이다. 전통적인 고성능 하이브리드 구성과는 차별화된 이 조합은 저렴한 유지비와 긴 주행 가능 거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최고속도는 190km/h로 제한되어 있으나 일반적인 주행 환경에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치다. 지리 측은 해당 시스템으로 총 2,1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전기 모드와 내연기관 주행거리를 합산한 결과로,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 대비 약 두 배 이상 긴 수준이다. 특히 중국 내 10만 위안대(한화 약 1,941만 원) 차량 중에서 이 정도의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모델은 매우 드물다. 기술력 이상의 가성비 전략이 소비자에게 직관적으로 와닿는 대목이다.
옵션 사양 또한 충실하게 갖춰져 있다. 전면 유리창 카메라, 전후방 레이더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다양한 트림 도어 핸들, 인포테인먼트 연동 HUD, 전자식 기어 셀렉터 등 중형 세단에서 기대할 수 있는 주요 편의사양은 대부분 선택 또는 기본으로 제공된다. 그저 연비만 앞세운 차가 아니라 실제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실내 편의성과 상품성까지 고려한 구성으로 접근하고 있기에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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