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글로벌 픽업 시장 겨냥
새로운 픽업 브랜드 론칭
중형 픽업트럭 전문 히말라

중국 체리자동차가 또 한 번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칼을 뽑아 들었다. 이번에는 중형 픽업트럭 전문 브랜드 히말라를 새롭게 론칭했다. 기존 익시드, 재쿠, 제투어 등과 같은 서브 브랜드 라인업을 넘어서, 이제는 본격적으로 픽업 시장까지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히말라의 첫 번째 모델은 토요타 하이럭스를 겨냥한 본격 중형 트럭으로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되었다.
히말라 트럭은 체리가 지난해 선보인 KP11 프로토타입의 진화형 모델이다. 전통적인 사다리형 프레임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강인한 오프로더 스타일과 도심형 감각을 동시에 추구했다. 체리는 히말라 브랜드를 통해 유럽, 중동, 남미 등지에 본격적인 픽업트럭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단지 중국산 픽업트럭이 아닌 글로벌 메이저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완성도 한층 높아졌다
디테일 통해 차별화 꾀해
히말라의 첫 모델은 언뜻 보면 2024년 공개된 KP11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세련된 알로이 휠, 군더더기 없는 액세서리 구성 등에서 완성도가 한층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면부에는 체리 로고가, 테일게이트에는 히말라야를 연상시키는 히말라 엠블럼이 자리 잡았다. 디테일을 통해 기존 체리 모델과 차별화를 꾀한 셈이다.
디자인은 상당히 익숙한 느낌을 준다. 분리형 LED 헤드램프, 강인한 알루미늄 스키드 플레이트, 부풀린 펜더 등에서 포드 레인저나 토요타 하이럭스를 연상시킨다. 높은 지상고와 전지형 타이어, 리어 범퍼 일체형 사이드 스텝까지 갖춘 히말라는 본격 오프로더를 표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프리미엄 트림은 레인저 와일드트랙 수준의 고급 사양을 탑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내 역시 경쟁력을 높였다. 대시보드 중앙을 가득 채운 테슬라 스타일 대형 터치스크린과 디지털 계기판, 고급 감촉의 밝은 가죽 시트, 뒷좌석 전용 에어벤트까지 갖췄다. 현대적이면서도 실용적인 구성을 추구한 모습이다. 히말라 트럭의 적재 공간 크기도 하이럭스, 포드 레인저, 미쓰비시 트라이톤 등 기존 강자들과 정면 승부가 가능할 정도로 충분해 보인다.


글로벌 시장 노리는 히말라
체리의 포트폴리오 확장
히말라 트럭의 세부 제원은 아직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본은 확실하다. 사다리형 프레임 섀시 기반, 높은 적재량과 견인력, 그리고 가솔린, 디젤, 전기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모두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체리는 이번 히말라 론칭을 통해 픽업 전용 플랫폼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글로벌 픽업 시장에서 일본, 미국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출 전략도 공격적이다. 히말라는 유럽, 중동, 남미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특히 견고함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중남미 시장에서는 하이럭스, 나바라를 비롯해 기아 타스만과 직접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체리는 히말라와 더불어 릴라이 브랜드를 통해 내연기관, 전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반 픽업 라인업까지 대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체리는 익시드, 오모다, 재쿠, 제투어, 사우이스트 등 방대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히말라와 릴라이를 추가하며 픽업 전용 브랜드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체리는 틈새를 공략하는 다브랜드 전략을 한층 강화했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높이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체리 브랜드의 이러한 도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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