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갤럭시 E5 롱레인지 공개
기존보다 170km 늘어난 610km
저렴한 가격까지 겸해 경쟁력 높여

지리자동차가 자사의 소형 전기 SUV ‘갤럭시 E5’의 주행거리 확장 모델을 공식 공개했다. 디자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지만, 핵심 부품인 배터리 용량을 키우면서 최대 610km(CLTC 기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한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이로써 갤럭시 E5는 동일 체급 경쟁 모델 대비 뛰어난 효율성과 상품성을 내세울 수 있게 됐다.
신형 모델은 MIIT(중국 공업정보화부) 인증을 통해 실차 이미지와 주요 제원을 먼저 공개한 상태다. 기존 모델과 비교하면 겉모습은 거의 그대로지만, 충전 효율과 실사용 거리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것이 확인된다. 특히 가격은 한화 약 2,000만 원대로 저렴해 주목받고 있다.

디자인은 그대로
효율은 대폭 개선
갤럭시 E5의 외관은 기존과 동일한 미래지향적 실루엣을 유지한다. 전면부에는 슬림한 LED 헤드램프와 도트 매트릭스 디테일이 적용된 폐쇄형 그릴이 자리하고 있으며, 후면부에는 풀와이드 테일램프와 블랙 배지, 실버 트림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측면에서는 블랙 윈도우 라인과 18~19인치 휠이 적용돼 도심형 SUV로서의 인상을 강화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15mm, 전폭 1,901mm, 전고 1,670mm로 소형 SUV 기준에서는 비교적 여유로운 체급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휠베이스는 2,750mm로 전기차 특유의 공간 활용성을 기대해 볼 만하며, 실내 거주성 또한 동급 대비 우수할 것으로 보인다. 파노라마 선루프 역시 전 트림 옵션으로 제공돼 실내 개방감까지 확보했다.
신형 모델은 68.39kWh 용량의 대형 배터리를 새롭게 탑재하면서 기존 440km~530km 수준이었던 주행거리를 최대 610km까지 끌어올렸다. 배터리 확장 외에도 충전 시스템은 고속과 저속 모두 지원하며, 외부 전력 공급이 가능한 V2L 기능(3.3kW)도 기본 제공된다.

더 길어진 주행거리
훌륭한 가격 경쟁력
갤럭시 E5는 지리의 GEA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FWD 단일 모터 구조를 기본으로 한다. 최고 출력 160kW(약 215마력)의 전기모터는 일상 주행과 고속 주행 모두를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급가속보다는 실용 주행 영역에서의 효율성과 응답성이 뛰어난 셋업으로 평가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가격이다. 이번 확장형 모델은 중국 기준 107,800위안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트림도 143,800위안에 불과하다. 이는 한화 약 2,000만~2,800만 원 수준으로, 국내 시장에서 비교적 저렴한 경형 SUV와도 가격 경쟁이 가능하다.
경쟁 모델인 BYD 아토 3나 GAC 아이온 Y보다도 긴 주행거리와 낮은 가격대를 실현한 갤럭시 E5는, 글로벌 소형 전기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장거리 출퇴근이 잦은 사용자나, 저렴한 유지비와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에게 강력한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