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산하 브랜드 Rely 재출범
신규 픽업트럭 R08로 승부한다
1,900만 원대 가성비에 시장 ‘술렁’

체리 산하의 픽업 전문 브랜드 ‘Rely’가 본격적인 재시동에 나섰다. 최근 중국 MIIT(공업정보화부)를 통해 R08의 사양이 공개되면서, 상용차 시장 내 존재감 확장을 노리는 체리의 전략이 구체화됐다. Rely는 2009년 ‘치린(Qilin) 고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처음 등장했지만, 시장 반응 저조로 빠르게 퇴장한 바 있다.
이후 체리는 이를 픽업 특화 자회사로 전환, R08을 필두로 브랜드 리론칭에 나섰다. 리론칭의 첨병인 R08은 HIMLA 픽업과 동일한 플랫폼을 일부 공유하면서도, 내수 시장 전용 모델로 독자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형성했다.

자영업자 민심 공략위해
실용에 초점 맞췄다
R08의 외형은 기능성과 비례감에 중점을 두고 구성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5,330mm, 전폭 1,920mm, 전고 1,890mm, 휠베이스는 3,230mm로, 동급 경쟁 모델과 유사하거나 다소 넉넉한 사이즈를 갖췄다. 롱 휠베이스 버전은 전장 5,610mm, 휠베이스 3,510mm까지 확장되어 다양한 상업적 용도에 대응할 수 있다.
카고 베드 길이는 기본 1,530mm, 확장형은 1,810mm로 설정되며, 후면에는 사각형 테일램프와 스텝 타입 범퍼, 고정용 후크가 배치돼 있다. 전면부는 스플릿 헤드램프와 블랙 팔각형 그릴, 일체형 사이드 스텝이 특징이며, 전반적으로 터프한 인상을 강조하는 구성이 눈에 띈다.
서스펜션 구성과 적재 구조는 고하중 대응에 적합하게 설계되어 있다. 최대 적재량은 495kg이며, 견인력은 구성에 따라 최대 2.7톤까지 대응 가능해, 건설 현장 및 자영업자 수요에 적합한 수준이다. 이 외에도 후륜 리프 스프링 구조로 안정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1,900만 원대 시작
재진입 위한 파격 정책
R08의 파워트레인은 동펑 경엔진이 제공하는 2.3리터 터보차저 디젤 엔진이다. 최고 출력은 160마력, 최대토크는 미공개지만 중형 픽업으로는 무난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연비는 약 12.8km/L 수준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150km로 제한된다.
기초 플랫폼이 내연기관 중심이지만, 향후 전동화 전환도 예고됐다. 체리는 향후 동일 차체에 C-DM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수는 물론 수출 확대도 염두에 둔 구조로 파악된다. 실제로 2025년 1분기 기준 중국 픽업트럭 수출 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45%에 육박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가격이다. R08은 한화 약 1,920만 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상위 트림도 약 2,800만 원대에 머무를 전망이다. 이는 시장 재진입을 위한 가격 경쟁력 위주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Rely의 본격적인 부활을 알리는 R08이 어떤 시장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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