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SU7 인기에
출고 대기 350일
소비자 불만 커져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에서 선보인 첫 번째 모델 SU7이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024년 3월 이후 SU7은 누적 27만 대 이상이 판매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수요를 감당할 만큼의 생산 여건은 아직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한 SU7의 인도 대기 기간은 2025년 6월 기준은 무려 350일로 약 11개월이 넘는 기간이다. 차량을 예약한 소비자들은 사실상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며, 이로 인해 불만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295마력의 성능
4천만 원대 가격
SU7의 폭발적인 인기는 그만큼 뛰어난 제품 구성과 매력적인 가격에서 비롯된다. 중간 트림인 SU7 프로는 220kW(약 295마력)의 후륜 단일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있으며, CATL에서 공급받는 94.3kWh LFP 배터리를 통해 최대 83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이는 CLTC 기준이며, 동급 전기 세단 중에서도 최상위 수준에 해당한다.
기본 가격은 24만 5,900위안, 한화 약 4,655만 원대로 책정돼 가성비와 성능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SU7 기본형은 73.6kWh 배터리로 대기기간이 보다 짧고 가격이 저렴하다. SU7의 최상위 트림은 듀얼 모터, 663마력 출력, 에어서스펜션을 포함한 프리미엄 구성을 바탕으로 약 5,679만 원대에 판매 중이다.
이처럼 SU7은 트림 구성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고, 각 트림마다 확실한 특장점을 갖췄기에 구매자들의 높은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내연기관 대비 전기차의 초기 구매 문턱을 낮췄다는 점이 SU7의 성공을 뒷받침한다.

병목 현상에
배송까지 50주
하지만 이처럼 높은 수요는 곧바로 생산 병목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로 연결됐다. 샤오미 공식 앱에 따르면 SU7 프로 전기 세단의 배송 기간은 47~50주로 예상되며, 이는 주문 후 329~350일 후 배송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샤오미는 연간 30만 대 생산을 목표로 잡고 있었으나, 이후 48만 대로 상향 조정하면서 설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샤오미가 생산 증대를 위해 추진 중인 F2 공장은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신형 전기 SUV ‘YU7크로스 오버’에 생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U7의 공급 부족 문제가 단기간 내에 해소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신규 라인 가동 자체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수요가 집중된 SU7 생산에는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셈이다.
벤틀리는 전기차 시장에 첫발을 디딘지 1년 만에 큰 주목을 받는 데 성공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예약 구매자들의 입장에서 대기시간이 1년 가까이 길어지는 것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차량의 실물을 만나기까지 수개월에서 수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현실은 기대를 실망으로 바꿔놓을 수 있으며, 이는 곧 브랜드 충성도 저하와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벤틀리가 이와 같은 병목 현상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