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코 시리즈의 진화
포드 브롱코 전동화 SUV
실체 드디어 포착됐다

포드의 정통 오프로더 브롱코 시리즈가 또 한 번의 진화를 예고했다. 이번에는 미국이 아닌 중국 시장에서 먼저 새로운 모델의 윤곽이 드러나 화제다. 위장막을 두른 이 SUV는 포드의 중국 전략에 있어 핵심적인 포지션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전동화된 유니바디 SUV 모델이라는 점에서 기존 브롱코 라인업과도 확연히 다른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포착된 이 위장형 프로토타입은 브롱코 스포츠와는 다른 차체 구성과 디자인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에서 판매되는 브롱코 5도어보다 작고 스포츠 모델보다 큰 사이즈로 확인되면서 미들 클래스의 새로운 전기 SUV로 포지셔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드가 준비 중인 새로운 전동화 전략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니바디와 파워트레인?
기존과는 완전 다른 설계
후면에는 풀사이즈 스페어타이어까지 장착됐다. 이로 인해 차량의 존재감은 물론 오프로드 지향 SUV로서의 인상도 한층 강화됐다. 측면에서는 두툼한 펜더와 돌출형 도어 핸들, 수직형 A필러가 기존 포드 SUV들과는 다른 독특한 감각을 전달한다.
전면부는 브롱코 스포츠의 분위기를 일부 계승했지만 시그니처 원형 LED 주간주행등은 생략됐다. 대신 그릴은 커버드 스타일로 처리됐으며, 에어로 다이내믹 휠이 장착된 점에서 내연기관보다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암시하는 구성이다. 리어 휀더에 듀얼 포트가 장착된 점은 이 차량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또는 레인지 익스텐더 방식일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실내는 아직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와 통합된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플랫바텀 타입 스티어링 휠에는 브롱코 특유의 엠블럼이 적용되어 브랜드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여기에 높은 위치의 센터 콘솔과 대형 수납공간까지 확보되어 실용성과 오프로드 감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구조로 보인다.


현지 합작 생산 진행
글로벌 확장 예고했다
이 모델은 기존 브롱코 스포츠(전장 4,387mm)보다 크고 미국 사양 브롱코 5도어(전장 약 4,800mm~4,825mm)보다는 짧거나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크기 설정은 중국 고객들의 더 크고 넓은 차를 선호하는 경향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또한 차체 하부가 프레임 섀시가 아닌 유니바디 방식이라는 점에서 포드가 기존 오프로더 구조에서 벗어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포드가 중국에서 전기 SUV의 거점을 먼저 마련하려는 이유는 분명하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자 SUV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드가 현지 합작사인 창안 또는 장링과 손잡고 생산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도 이런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출시는 올해 하반기 중국 공업정보화부를 통해 제원과 이미지가 먼저 공개된 후 정식 데뷔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통적인 브롱코 DNA와는 거리가 있을 수 있으나 전동화 SUV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확장하기 위한 과감한 시도임은 분명하다. 포드가 이번 모델을 통해 글로벌 브롱코 패밀리의 체계를 어떻게 설계할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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