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긴장해라”… 무려 6억 8천만원으로 출시된다는 수제 고급 전기차

다코라 모터스의 신차
캐딜락 셀레스틱 겨냥
6억 원대 고급차 출시

사진 출처 = ‘다코라모터스’

미국 고급 전기차 시장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캐딜락 셀레스틱을 겨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스타트업 ‘다코라 모터스‘는 피닌파리나와 손잡고 초고가 전기차를 선보였다. 차량은 디자인에서부터 실내 구성, 구동 성능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틀을 벗어난 시도가 곳곳에서 드러난다.

다코라는 이 모델을 통해 미국 최초 수제 고급 전기차를 선보이며 시장의 중심에 서려는 시도를 보인다. 제작은 뉴욕 허드슨 밸리에서 이뤄지며, 기본 가격은 50만 달러(약 6억 8,285만 원)로 책정되었다. 일반적인 자동차와는 결을 달리하는 다코라의 행보가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사진 출처 = ‘다코라모터스’

모던 양식의 현대적 재해석

다코라 모터스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부터 차량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에서 기존 전통을 과감히 비틀었다. 외관은 1930년대 스트림라인 모던 양식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피닌파리나가 이 아이디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목재 보닛과 원형 헤드램프, 볼록한 펜더와 수평형 테일램프까지, 전체적인 실루엣은 고전과 미래가 공조하는 구조로 보인다.

7.5인치의 높은 지상고는 SUV를 연상시키지만, 클래식 세단의 차체 구조를 그대로 유지했다. 전면 그릴이 없고 도어 손잡이도 없는 모습은 마치 AI가 그려낸 미래의 자동차를 연상시킨다.

최대 800마력 이상의 출력과 약 400마일 주행 가능 거리는 테스랄 모델 S를 능가하는 수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에 도달하는 시간은 4초 이내로, 무게 2.9톤의 차체를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선택할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 출처 = ‘다코라모터스’

독특한 옵션들로 구성돼

실내는 플라스틱 소재 대신 나무와 울 섬유, 독성이 없는 바이오 가죽으로 마감했다. 대시보드에는 화면이 사라지는 디지털 시스템이 적용됐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디스플레이를 반투명 나무 패널 뒤로 숨길 수 있는 기능까지 포함됐다. 정보 표시조차도 나무 위에 프로젝션 방식으로 구현된다. 전체적인 실내 분위기는 자연을 품은 전기차라는 브랜드의 방향성과 일치하는 모습이다.

타코라는 인테리어를 계절마다 바꿀 수 있도록 모듈형 구조를 도입했다. 겨울에는 울 소재, 여름에는 린넨으로 변경할 수 있으며 시즌 한정 에디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실내 구성 역시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다. 3인용 리어 라운지 버전부터 4인용 독립 시트, 최대 7인용 벤치 시트까지 폭넓은 선택이 제공된다.

실내에는 휴미더가 탑재된 콘솔, 에스프레소 머신, 바이오 인증 금고 등 평범하지 않은 옵션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다코라는 이미 첫 해 생산량의 150%를 초과하는 예약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심이 집중된다는 사실은 분명히 드러난다. 캐딜락 셀리스틱보다 10만 달러(1억 3,665만 원) 이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박어진 기자 Parkej@auto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