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하락했던 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다.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 기름값은 18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피넷 기준으로 전국 휘발유 평균 1,534원까지 올랐으며, 서울이나 제주도는 1,600원대 주유소도 많다.

요즘 점차 보급되고 있는 전기차는 충전 비용이 내연기관차 주유비용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행거리의 한계와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 때문에 몇몇 소비자들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중간 단계에 있는 하이브리드에 주목하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요즘 판매량이 많이 늘었다는 하이브리드 차에 대해 살펴본다.

이진웅 에디터

작년에 저렴했던 기름값
요즘 들어 다시 상승세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기름값이 급락했다. 최근 10년간 유가 자료를 살펴봐도 작년이 제일 저렴했다. 특히 5월에는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247원, 경유 가격이 1,058원, 비싼 고급 휘발유마저도 1,573원을 기록했다.

이후 7월까지 휘발유 평균 1,336원까지 올랐다가 9월부터 12월까지 조금씩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12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현재 18주 연속 상승으로 전국 평균 1,534원까지 올랐다. 경유는 1,332원, 고급 휘발유는 1,768원까지 올랐다.

기름값이 오르자
하이브리드차 문의가 늘었다
기름값이 오르면 운전자들의 부담이 늘어난다. 매일 출퇴근만 해도 한 달에 몇만 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특히 장거리를 매일 출퇴근하거나 영업 등으로 운행거리가 길 경우 부담감은 더욱 늘어난다.

이 때문에 요즘 들어 하이브리드차의 문의가 늘었다고 한다. 점점 상승하는 기름값은 부담스럽고, 전기차는 아직 불안하다 보니 두 가지를 혼합한 하이브리드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작년에는 기름값이 낮은 편이였다 보니 가솔린 차량의 문의가 많았는데, 올해 들어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실제 판매량도 늘었는데, 현대차의 올해 1~2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9%가 늘어난 1만 982대가 판매되었다.

디젤차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하이브리드
한때 국내에는 디젤차가 저렴한 유류비와 높은 토크라는 장점을 내세워 대폭 늘어난 적이 있었다. 오랫동안 가솔린차가 압도적이었던 국산 세단 역시 신차 출시할 때 디젤 라인업을 추가했다. 당시 현대차만 보더라도 소형차인 엑센트부터 대형차인 그랜저까지 모두 디젤 라인업이 존재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었던 디젤 게이트 사건 이후로는 하이브리드가 디젤차의 대안이 되었다. 순수 내연기관차보다 배출가스가 적은 것은 기본이고 기존 디젤차의 장점인 높은 연비와 토크까지 가져왔다.

각 제조사들도
하이브리드차 적극 출시
그렇다 보니 각 제조사들도 하이브리드 차를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기존 쏘나타와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2019년에 코나 하이브리드, 작년에 아반떼, 투싼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올해 출시 예정이다.

기아차 역시 K5 하이브리드와 K7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소형 SUV에서는 2016년 출시된 니로가 호평을 받고 있으며, 작년에는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출시되었다. K3는 올해 페이스리프트 진행할 때, 스포티지는 올해 풀체인지 진행할 때 하이브리드가 추가된다.

수입차는 일반 하이브리드보다는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위주로 출시하고 있다. 작년에 출시된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에는 E350과 E450, E53 AMG에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E300e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적용되어 있다. 그 외 CLS53에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GLC와 GLE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있으며, 올해 국내에 출시될 S클래스 풀체인지에도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있다.

작년에 출시된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는 523d에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적용되어 있으며, 530e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적용되었다. 그 외에 3시리즈, X3, X5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있다. 볼보는 전 라인업을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채웠다.

국내에서는 불매운동으로 인해 일본차의 위세가 줄어들었지만 일본차는 하이브리드 분야에서 명성이 높다. 사실상 하이브리드가 기본이고 마이너스 옵션으로 순수 내연기관 차량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렉서스는 전 라인업에 하이브리드가 존재하며, 토요타는 스포츠카인 GR 수프라를 제외한 모든 라인업에 하이브리드가 있다. 혼다는 어코드와 CR-V에 하이브리드가 존재한다.

전기차가 점점 보급되고 있지만
당분간은 하이브리드가 적합할 것
요즘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가 많이 보급되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의 주유비용에 비하면 충전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 운행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5천 km 기준으로 대략 10만 원 정도가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기차가 완전히 정착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정부에서 구입 시 보조금을 지급해 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값이 비싸다. 아이오닉 5 기준으로 지원금 받은 후 기본 가격이 3천만 원 후반이다.

그 외에 아직 주행거리가 아직 400km 정도에 불과한 전기차들이 많으며, 충전시간 또한 길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충전 인프라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 현재 보급된 전기차보다 충전기의 수가 적다.

이 때문에 당분간은 순수 전기차보다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중간단계인 하이브리드가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도 내연기관차를 바로 전기차로 전환하기보다는 하이브리드를 거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단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 없이 바로 전기차로 전환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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