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일정 무기한 연기
사이버트럭 생산 준비 박차
수석 디자이너 발언 화제

2019년 말 프로토타입 공개 이후 2021년 내 양산을 목표로 했던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오랜 기다림 끝에 본격 양산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테슬라 모 임원은 “기가팩토리 텍사스에서 이미 사이버트럭 생산 준비를 시작했다”라고 말했고, 이후 관련 인력 채용 소식과 생산 라인 로봇 도입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기가프레스 생산업체 IDRA 그룹이 자사 SNS에 9,000톤급 기가프레스 배송을 암시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렸고, 외신에 따르면 최근 기본 설비의 설치가 완료되었다고 한다. 여러 정황이 포착되면서 해외 네티즌들은 기대감에 찬 반응을 쏟아내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테슬라 수석 디자이너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현일 기자

올 중반 1호 모델 나올까
전반적인 디자인은 완료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내년 중반기에 사이버트럭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지금껏 존재하지 않았던 최고의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가 희망했던 날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팟캐스트 ‘Ride the Lightning’의 진행자 라이언 매카프리는 테슬라 수석 디자이너인 프란츠 본 홀츠하우젠을 초대하여 “디자인 관점에서 사이버트럭이 준비를 마쳤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본 홀츠하우젠은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매카프리는 2023년 중반 양산 개시를 둘러싼 루머들을 언급하며 연내 생산이 가능한지 거듭 물었고, 본 홀츠하우젠은 부정하는 기색 없이 “엔지니어링 단계와 제조 단계에서 개선 작업이 진행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그의 설명을 종합하면 사이버트럭 양산형 모델에 대한 디자인은 완료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며, 최종 양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정사항만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셀프 흠집 제거 패키지 제공?
“그래서 생산은 언제 하는데?”

팟캐스트 방송에서 본 홀츠하우젠은 흥미로운 정보를 추가로 제공했다. 사이버트럭의 회색빛 외장재는 초고강도 스테인리스 스틸로 알려져 있는데, 별다른 코팅이 적용되지 않은 것처럼 보여 흠집 제거 방법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본 폴츠하우젠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은 내구성 확보를 위해 별도의 마감처리를 거칠 예정이며, 셀프 흠집 제거 패키지가 함께 제공된다.

자세한 원리나 구성품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그는 “스테인리스가 상당히 단단하기 때문에 스크래치를 스스로 제거할 수 있는 과정이 있습니다”라며 “브러시 마감과는 다르며, 표면을 긁어내는 것처럼 꽤나 강렬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 네티즌들은 “필요 없으니까 양산이나 해라”, “광고 좀 그만하고 결과물을 내놔라” 등의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연내 출시는 사실상 불가능
가격 급등할까 노심초사

사이버트럭에 대한 추측 기사를 미루어 보아, 이르면 올해 안으로 소량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판매를 위한 대량생산은 시기를 특정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흥망성쇠의 기로에 놓인 테슬라의 운명이 사이버트럭 출시에 달렸다고 봐도 무방한 가운데, 아직 미공개 상태인 가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2019년 첫 공개 당시 사이버트럭의 가격은 39,900~69,900달러(한화 약 4,925만~8,629만 원)로 비교적 저렴했지만, 2021년 10월 이후 테슬라는 웹사이트에서 사이버트럭 관련 모든 정보를 공란으로 처리했다. 수요 둔화로 가격 인하에 분주한 테슬라지만 예고했던 가격과 사양을 맞출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며, 한 해외 네티즌은 65,000~99,000달러(한화 약 8,024만~1억 2,221만 원)의 가격대를 예견했다. 과연 가격 공개 이후 해당 댓글이 성지가 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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