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시만 하면 무조건 대박?
생각보다 실적 저조할지도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탑재한 거대한 차체, 강력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화려한 데뷔를 치렀던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각종 베이퍼웨어(실제로 출시되지 않는 제품) 논란 끝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테슬라는 올여름 사이버트럭 한정 수량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관련 인력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테슬라는 소량 생산 이후 최종 테스트를 거쳐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그간 보여준 소극적인 태도 때문에 이를 믿는 소비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160만 대 이상의 예약을 받았기에 생산만 한다면 역사적인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는데, 최근 이와 정반대 주장이 등장해서 화제다.

 김현일 기자

“소수만 구매할 가능성 크다”
연간 판매량 5만 대 수준 예상

InsideEVs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판매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베스팅닷컴에 게재된 해당 보고서는 “많은 사람이 테슬라가 매년 수십만 대의 사이버트럭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제품은 연간 생산량 약 5만 대 정도의 ‘컬트 카(소수 마니아를 위한 차량)’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사이버트럭은 테슬라를 상징하지만 경제적 의미보다 문화적·시대정신적 가치가 더 부각된다”라며 독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사이버 트럭이 학부모 참여 행사와 유소년 축구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까요?”라고 물었다. 이는 사이버트럭의 둔탁한 디자인과 거대한 차체가 일상생활에서 매력을 잃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며, 모건스탠리는 “트럭은 실존하지만, 테슬라에 있어 ‘사이드 쇼(손님을 끌기 위해 벌이는 소규모 공연)’에 더 가까울 수도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AmericanTruc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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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AmericanTrucks.com”

27%가 사이버트럭 희망하지만
계획된 출시 불가능 의견 지배적

그렇다면 미국 소비자들은 사이버트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최근 아메리칸트럭스닷컴에서 전기 픽업트럭 구매 의향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약 27%가 사이버트럭을 구매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이버트럭은 1위 모델로 꼽힌 포드 F-150 라이트닝에 이은 2위를 기록했고, 쉐보레 실버라도 EV와 토요타 타코마 EV, 리비안 R1T가 뒤를 이었다.

이에 따르면 현지 소비자 4명 중 1명이 사이버트럭을 구매하고 싶다고 응답했지만, 후속 질문에 반전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다. 응답자 약 56%가 “사이버트럭이 ‘진짜’ 트럭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아니오”로 답했고, 2024년 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도 전체 7%에 그쳤다. 반면 향후 2~5년 사이 출시를 예상한 응답자는 무려 6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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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MATTHEWDR”

사이버트럭 이렇게 나옵니다
투자자가 공개한 세부 정보는

업계도, 소비자도 출시 일정을 믿지 못하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세부 정보는 올해 중순쯤 공개가 예정되어 있다. 이에 앞서 1분기 콘퍼런스 콜에 참석한 투자자 매튜 도너건 라이언은 테슬라 경영진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사이버트럭의 상세 제원을 공개하고 나섰다.

그에 따르면 양산형 사이버트럭은 프로토타입보다 덩치를 약간 줄여 전장 5,867mm, 전폭(사이드미러 제외) 2,133mm, 휠베이스 3,683mm의 크기로 제작된다. 이는 F-150 라이트닝 대비 근소하게 작은 수준이지만 적재 공간은 약 15cm 더 긴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인테리어 수정에 따라 사이버트럭은 5인승 모델로 출시되며 1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2열 대형 스크린이 탑재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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