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참교육 시작’ 칼 빼든 유럽 연합, 중국 전기차 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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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견제 추세
유럽도 관세 상향하기로
반기는 업체 없는 이유는?

중국-전기차

중국 전기차의 최대 강점은 가성비다. 기존 업계의 대중차와 경쟁이 가능할 정도로 올라온 품질 수준에 가격은 압도적으로 저렴해 자동차 산업 본고장인 유럽을 휩쓸고 있다. 미국은 아직 중국산 전기차를 수입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지 않길 바라는 분위기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에 125%의 관세를 물리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멕시코에서 생산해 제조국을 세탁한 경우도 얄짤없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유럽 또한 초강수를 택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술렁인다. 그런데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자동차 업계도 격렬히 반대하고 나섰다. 어떤 이유일까?

중국-전기차
중국-전기차
수출되는 BYD 전기차들

현재보다 3~5배 높인다
제조사 따라 차등 적용

최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7월부터 중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관세를 대폭 상향한다. 현재 10%를 부과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17.4~38.1%의 잠정 과세를 추가로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7월부터는 임시 조치 격으로 부과되지만 올해 하반기 중으로 EU 회원국 27곳이 모두 승인한다면 향후 5년간 시행될 예정이다.

추가 관세율의 범위가 꽤 큰데, 이는 조사 협조 여부나 제조사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BYD는 17.4%로 최저치가 부과되며, 지리는 20%, 상하이자동차는 최고치인 38.1%의 추가 관세율이 확정됐다. 평균 21%로 쳐도 기존 관세 10%에 더해지는 만큼 최종 31%가 부과되는 셈이다. 최고치를 적용하면 총 48%에 달하게 된다.

니오 생산 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중국 업계 즉각 항의
테슬라도 비상 걸려

당연하게도 중국 완성차 업계는 EU의 새 정책에 즉각 항의하고 나섰다. 니오는 “정상 무역을 방해하고자 관세 인상 조치를 사용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체리는 “이번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공정한 경쟁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체리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현재 스페인에 신공장을 짓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판매 물량을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면 유럽차로 인정돼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테슬라 또한 비상이 걸렸다. 국적은 미국이지만 중국에 판매, 생산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이미 미국에서도 보조금을 거의 받지 않으니 타 업체보다는 낮은 관세를 적용해 달라”고 협상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개별 조사에 임하면 추가 관세 하향이 가능하기에 개별 조사도 받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벤츠 중국 공장

보복 걱정하는 독일 업계
탈중국은 이미 글렀다고

유럽 우선주의 정책이지만 독일 업체인 벤츠, BMW, 폭스바겐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벤츠는 “WTO 정신에 따라 무역 장벽을 철폐해야 한다”며 “이 같은 선택은 결국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EU 집행위원회는 유럽 전역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보호주의 조치는 경쟁력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성명을 통해 “추가 관세 도입을 빌미로 중국이 보복해 올 위험이 생겼다”고 경고했다.

이들 업체가 중국의 눈치를 보는 건 중국을 벗어나기엔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벤츠가 작년 전 세계에서 판매한 차량 가운데 중국 판매 비중은 36%에 달한다. 폭스바겐그룹 역시 작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924만 대 중 중국에서 307만 대를 팔았다. 심지어 업계 일각에서는 이미 중국 전기차 가격이 동급 유럽산 대비 20%가량 저렴한 만큼 추가 관세를 적용해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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