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차보다 유지비 저렴하다는 전기차
준중형 SUV 아이오닉 5와 투싼 기준
유지비는 대체로 어느 정도 차이가 날까?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 위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관심이 상당히 증가해가고 있는 추세인데, 전기차에 적용된 첨단 사양과 효율적인 유지비가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일각에선 전기차가 내연기관차 대비 유지비가 크게 효율적인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비교해 알아본 유지비 수준은 얼마나 차이를 보일지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유지비 저렴하다는 전기차
과연 얼마나 저렴할까?

전 세계 수많은 완성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사업에 열을 올림과 동시에, 각국에서 친환경차 소비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다양한 제도가 병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2년에도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시장 환경이 친환경차 소비를 권장하는 기조에 부합하는 것 외에도, 유지비 측면에서 상당한 강점이 있다는 인식이 자자한 전기차인데, 과연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유지비 측면에서 더 저렴한 것이 사실일까?

보조금을 받아도
동급 대비 시작가는 높다

구체적인 비교에 앞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대표 차종을 선택해 보자. 대표적인 국산 전기차인 준중형 SUV 아이오닉 5와 내연기관 준중형 SUV 투싼을 대표로 알아보겠다. 먼저 차량 가격에 있어서는 전기차가 다소 높게 나타난다.

아이오닉 5 스탠다드 모델의 경우 시작가는 4,695만 원, 롱레인지 모델의 시작가는 4,980만 원이다. 같은 준중형 SUV 투싼의 경우 1.6L 가솔린 터보 모델의 시작가는 2,435만 원,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2,857만 원으로 상당한 차이가 난다.

기본 차량 가격 면에서는 역시나 전기차가 상당한 가격 부담이 동반된다. 보조금을 수령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보조금을 수령하더라도 가격 차이는 내연기관 모델이라면 한 체급 위의 모델을 노려볼 수 있을 여지가 여전하다.

아이오닉 5 2WD 모델은 배터리 용량이나 타이어 인치에 상관없이 모두 700만 원을 받을 수 있지만, AWD는 배터리 용량과 타이어 인치에 따라 보조금이 671만~696만 원으로 다소 줄어든다. 차량 가격만 놓고 본다면 한 체급 위인 싼타페가 3천만 원 초반부터 시작해 오히려 더 경제적이다.

전기차는 자동차세가
13만 원 수준이다

그렇다면 흔히들 전기차를 선택하는 이유로 꼽는 유지비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어떨까? 먼저 아이오닉 5와 같은 전기차는 확실히 내연기관차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체급 및 여러 사양과 관계없이 지방교육세 포함 13만 원이다.

이와 달리 내연기관차들은 배기량에 따라 세금이 매겨진다. 준중형 SUV 투싼의 배기량은 1,598cc로 연간 자동차세는 약 29만 원 수준이다. 더욱이 한 체급 위의 싼타페의 경우는 2.5L 가솔린 모델을 선택했을 시 연간 약 64만 원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충전 요금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유류비는 더 저렴

다음으로는 유류비를 비교해 보자. 역시나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상당히 경제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연간 20,000km를 주행한다는 가정하에 계산해 보았다. 휘발유 가격 기준은 2022년 2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인 L 당 1667원으로, 충전 요금은 22년 6월 30일까지 인상될 가격인 1kWh 당 약 310원을 기준으로 했다.

전기차인 아이오닉 5의 경우 유류비는 약 121만 원이 책정되었고, 준중형 SUV 투싼의 경우 약 266만 원이 책정되었다. 마찬가지로 싼타페의 경우는 약 308만 원이 책정됐다. 초기 전기차 충전 요금에 큰 할인율이 적용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인상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내연기관차에 비해 경제적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다만 전기차의 충전 요금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그동안 적용되었던 충전 기본료의 25%, 이용료의 10% 할인 혜택 등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혜택이 내년 7월부터 폐지된다. 22년 6월 30일까지는 급속공용충전기준 1kWh 당 312.8원으로 오르며, 2022년 7월부터는 1kWh 당 347.6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더욱이 전기차는 문제가 발생했을 시 내연기관차보다 부과되는 공임비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 내연기관차 대비 평균 인건비가 2~3배 높은 수준으로, 전기차는 데이터가 많이 축적되지 않은 데다 전문 인력도 충분히 양성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는 고스란히 전기 초기 유지비에 반영될 수밖에 없게 된다.

공임비뿐만 아니라 전기차에 적용되는 부품 역시 내연기관차에 비해 상당한 부담을 가하는 것이 사실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보다 훨씬 높은 수리 비용을 청구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배터리 부분에 손상이 가면 천만 원이 넘는 수리비를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제조사의 AS 서비스 및 무상보증 잘 활용한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수 있는 요소이나, 장기간 운행 이후 보증 기간이 만료되고 난 이후를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

결과적으로, 전기차의 유지비가 내연기관차 대비 여전히 경제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전기차 자체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유지비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소유한 전기차를 장기간 운행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계속해서 높아질 예정인 충전 요금과 전기차 특유의 충전 시 번거로움으로 인해 아직까지 내연기관차의 손을 들어주는 이들도 적지 않다. 더욱이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현 전기차가 지닌 아쉬움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혀 아직까지 전기차 관련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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