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받으면 “아반떼 값”.. 작정하고 만든 국산 SUV, 마침내 등장
조용혁 기자 조회수
기아, EV2 콘셉트카 공개
유럽 정조준한 초소형 전기 SUV
기아 EV의 미래 책임질 수 있을까?

기아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초소형 전기 SUV, EV2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스페인에서 열린 ‘2025 기아 EV데이’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EV2는 유럽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전기차로 소개됐다.
기아 측은 해당 모델을 두고 연간 10만 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으며, 가격은 약 3만 유로(한화 약 4,50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 전했다.
EV2는 실용성을 극대화한 ‘전기 SUV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공간 활용도를 대폭 개선했다는 특징을 갖는다.
기아 측 관계자는 EV2를 두고 “작지만 SUV다운 기능성과 실내 공간을 갖춘 모델”이라 설명하며, “유럽 시장에서 대중적인 전기차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크기는 작을지언정
실용성은 극대화했다
EV2의 차체 크기는 전장 4,060mm, 전폭 1,800mm, 전고 1,575mm, 휠베이스 2,565mm 수준이다.
이는 같은 소형 SUV인 기아 셀토스 보단 작고, 캐스퍼 일렉트릭보다 큰 수준이다. 전장은 르노 클리오, 쉐보레 아베오 등의 모델과 엇비슷한 수준이지만, 더 넓은 전폭을 확보해 공간 활용도를 높여냈다.
가장 큰 특징은 실내 설계의 혁신이다. 기아는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수 있도록 설계해 실내 활용성을 보다 극대화했다.
전기차 답게 프론트 트렁크(프렁크) 역시 탑재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 SUV보다 더 넉넉한 적재 공간을 제공하며, V2L 기능과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까지 지원하는 등 작은 모델임에도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BYD·테슬라와 정면 승부
기아의 미래 전기차 전략
EV2의 등장은 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업체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한다.
중국 BYD, 테슬라, 폭스바겐 등은 최근 소형·보급형 전기차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이에 기아는 EV2로 맞대응을 하겠다는 것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전기차 전환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결국 가야 할 길”이라며, “대중적인 전기차 보급을 위해 적극적인 모델 출시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시 일정도 빠듯하다. EV2는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말 최종 디자인을 확정해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처음부터 유럽 전용 모델로 개발된 만큼 국내 출시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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