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OTA로 혁신 지속
EV3 중심으로 진화한다
AI 비서로 운전 정의 바꿔
기아 브랜드가 EV3 모델을 통해 커넥티드카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연다. 전기차 기술 경쟁이 단순 주행거리나 충전 속도에서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경험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는 가운데, 기아는 이를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소프트웨어가 주행 경험을 지배하는 전기차 시대에서 OTA는 차량의 두뇌를 업그레이드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OTA는 EV3를 시작으로, 2022년 이후 출시된 텔레매틱스 장착 차량에 순차 적용된다. 기아는 무료로 2회 업데이트 이후에 기아 커넥트 스토어에서 다양한 기능을 유료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며 수익 모델 다각화에도 나선다.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는 생성형 AI 기반 음성 비서 기능의 도입이다. 단순 명령형 음성 인식에서 벗어나 진짜 대화가 가능한 차량이 등장한 것이다.
버튼보다 말이 빠르다
차량과의 대화 가능해
OTA 업데이트의 중심에는 생성형 AI 음성 비서가 있다. EV3를 비롯한 일부 기아 모델에 우선 적용된 이 기능은 단순히 에어컨을 켜달라는 수준의 명령을 인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다음 충전소까지 얼마나 걸려?”, “근처 맛집 추천해 줘”처럼 일상 언어를 알아듣고 응답할 수 있는 자연어 처리 기술이 핵심이다. 운전자는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도 차량 내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기아는 AI 비서를 통해 운전 중 불필요한 조작 최소화라는 안전성 확보와 함께, 차량이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사용자 중심의 운전 경험을 목표로 삼았다. AI 비서는 여행 일정 조정, 목적지 추천, 뉴스 검색까지 가능한 종합 기능을 제공하며 1년 무료 체험판 이후 유료 구독으로 전환된다. 특히 EV6, EV9, 쏘렌토 등에도 확대 적용이 예고되어 프리미엄 라인업의 차별화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음성 제어를 통해 공조, 볼륨, 내비게이션 설정까지 조정할 수 있기에 운전 중 손을 댈 일이 줄어든다. 이는 단순 편의성 향상을 넘어 운전 중 시선 분산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실제 교통안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V3 멀티미디어 되다?
차량이 곧 모바일 플랫폼
OTA는 단지 차량 제어 기능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EV3에는 유튜브, 넷플릭스, 디즈니+ 등 주요 스트리밍 앱이 차량 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어, 정차 중에는 엔터테인먼트 센터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노래방, 게임, 영상 콘텐츠까지 한데 묶은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탑승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한다. 차량 내부에서의 여가 생활이 다채로워진 것이다.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도 새롭게 탑재되어, 동승자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차량을 통해 직접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 고객이나, 장거리 출장 중인 직장인에게 매우 유용한 기능으로 평가된다. 내비게이션 또한 대폭 개선되어 톰톰 기반의 카메라 알림 시스템과 긴급 차량 접근 경고, 실시간 목적지 공유 등이 포함되며 한층 스마트한 주행을 지원한다.
EV3에는 EV 특화 기능인 전기차 경로 플래너도 업그레이드되어 충전소까지의 배터리 잔량 계산, 목적지 도착 시 희망 충전 상태 설정 기능이 도입됐다. 이는 전기차 운전자의 충전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핵심 기능으로 실질적인 주행 편의성 향상에 기여한다. EV3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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