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리콜
심각성에 차량 인도 중단하기도
그런데 수리 후 훼손 흔적 발견?

지난 4일, 테슬라는 캔트레일 부품 결함으로 인해 사이버트럭 4만 대 이상을 리콜한 바 있다. 캔트레일은 루프 가장자리를 덮는 장식용 트림이다. 그런데 일부 사이버트럭 모델에서 해당 부품이 주행 중 분리하는 현상이 발생해 지난달부터 사이버트럭 인도 자체를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그런데 리콜에 따른 수리 이후에도 차량 외관에 용접 흔적과 패널 간 틈이 그대로 남는 등 심각한 품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화로 약 1억 4천만 원이 넘는 금액의 고가 차량으로서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테슬라의 수리 방식이 지나치게 단순하고 거칠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차량 상태 공유한 한 차주
용접 흔적과 패널 틈 존재해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한 사이버트럭 차주는 ‘사이버트럭 오너스 클럽’을 통해 수리 후의 차량 상태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해당 차주는 “이미 텐트 시스템 장착 문제로 차량을 서비스 센터에 맡긴 상태였으며, 리콜 조치까지 함께 받았지만 받은 차량의 외관 상태는 실망스러웠다”라고 밝혔다.
그는 캔트레일 부위에 명확한 흔적이 남아 있었으며, 섀시와의 이음새 부분에는 뚜렷한 패널 틈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이버트럭에 별도의 랩핑 필름을 부착한 소비자들의 경우 트림 재설치로 인해 재시공이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테슬라는 관련 비용을 보상하지 않고 있어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부품 개발 문제도
여럿 제기되는 상황
그뿐만 아니라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온라인 주문 사이트에서 주행거리 확장용 외장 배터리 옵션을 조용히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2,000달러인 한화 약 290만 원의 예약금을 받던 사이버트럭 전용 외장 배터리팩 ‘주행거리 확장기(range extender)’ 옵션이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삭제됐다고 밝혀졌다.
테슬라는 제품 사양 홈페이지에 주행거리 확장 배터리 장착 시 도달 가능한 주행거리 수치를 여전히 표기하고 있다. 개발이 완전히 중단됐는지 혹은 예약만 중단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으나 사실상 출시 중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출시 전·후로 논란인 사이버트럭
이미지와 신뢰도 회복 힘들 전망
사이버트럭은 출시 전의 공개된 내용과 달리 성능과 가격 면에서 큰 차이를 보여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예컨대 트라이모터 모델은 2023년 공개 당시 약 800km 이상의 주행거리와 7만 달러(한화 약 1억 원)를 예고했지만, 실제 판매가는 10만 달러(한화 약 1억 5천만 원)와 주행거리는 약 500km를 웃도는 수준에 불과했다.
외장 배터리팩은 이런 스펙 미달을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소개됐으나 계속된 일정 지연과 성능 축소, 가격 인상에 이어 온라인 옵션 삭제까지 이뤄지며 사실상 출시 자체가 무산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결함 문제와 더불어 결함 해결을 명분으로 또 다른 외관 결함이나 훼손 흔적을 남기는 조치는 정상적인 대응으로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인 테슬라는 이미지와 신뢰도 회복이 다소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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