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8천만 원’ 돌파.. 논란 터진 스타리아, 미니밴 사려던 아빠들 ‘한숨’

현대차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캠퍼
기본 7,436만 원부터 시작
이례적인 시도 인정한다

현대차가 스타리아 라운지 캠퍼에 하이브리드 사양을 추가했다. 기존 스타리아 캠퍼에 1,600cc급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것 이외에 추가 변경 사항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구성 자체는 기존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제조사가 판매하는 순정 캠핑카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도입된 것은 이례적인 시도다.

그런데 정작 소비자들의 관심은 차량 가격에 집중되고 있다. 기본 가격이 7,436만 원에 달하며, 풀 옵션 선택 시 가격은 8,606만 원에 육박한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고급 편의 사양이 대거 탑재됐다고는 해도, 이 가격이 과연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은 있을 걸로 예상된다. 물론 특수 사양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말이다.

최대 8,606만 원의 가격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 아니다

스타리아 라운지 캠퍼 하이브리드는 4인승 프레스티지 단일 트림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2열·3열 수동 선커튼, 어닝 및 어닝 램프, 솔라패널 등을 포함한 추가 패키지까지 모두 선택하면 1,170만 원이 추가된다. 총차량 가격은 8,606만 원으로, 제네시스 G80에 꽤 많은 옵션을 추가할 수 있는 금액이다.

기본 사양만 보더라도 실내 2층 팝업 루프와 성인 2인이 취침할 수 있는 침대, 빌트인 냉장고와 싱크대, 슬라이딩 테이블, 무시동 히터, 12.1인치 접이식 모니터 등 캠핑에 필요한 대부분의 사양이 포함된다. 캠핑과 차박에 최적화된 구성임은 분명하지만, 옵션 선택 여부와 관계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중성과는 거리가 있다.

전고 낮은 것 장점으로 작용
하지만 연비 공개는 왜 안 해?

스타리아 라운지 캠퍼 하이브리드는 전고 2,095mm로, 2,100mm 제한의 국내 지하 주차장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경쟁차 대비 분명한 이점이다. 팝업 루프가 닫힌 상태에서는 일반 승합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외관을 유지하며, 라운지 전용 외장 디자인과 유선형 실루엣도 시각적 만족도를 높이는 데 일조한다.

그러나 8천만 원이 넘는 가격은 여전히 높은 진입 장벽이다. 소비자들은 “스타리아 캠퍼가 특수 사양은 맞지만, 이 정도면 대형 수입 SUV도 고려할 수 있다”라는 반응을 보인다. 특히 캠핑카를 세컨드카로 고려하는 수요층 입장에선 더욱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거기다가 경제성을 장점으로 삼는 하이브리드지만 연비가 공개되지 않은 점도 의아하다.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캠핑카
시장 수요, 제대로 잡을 수 있을까?

스타리아 라운지 캠퍼 하이브리드는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캠핑카라는 점에서 시장 내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도심 내 친환경차 선호가 높아지는 만큼, 하이브리드 캠핑카는 향후 주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가 이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는 분명하다. 아울러 캠핑카라는 특성이 공회전을 많이 하게 되는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여기서 분명히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중적인 수요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가격을 낮추거나 보다 다양한 사양 조합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캠핑에 최적화된 상품성은 충분하지만, 진입 장벽을 낮추지 못한다면 시장 확대는 쉽지 않을 것이다. 과연 스타리아 캠퍼의 판매량 추이가 하이브리드로 몰릴지 관심이 모이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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