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퍼 전기차
샤오미, SU7 울트라
포르쉐 타이칸까지 위협

스마트폰 제조사로 익숙한 샤오미가 선보인 전기 하이퍼 세단 ‘SU7 울트라’가 2025 상하이 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공개 직후 단 2시간 만에 1만 대가 주문되며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후보로 떠올랐다. 특히 이 모델은 포르쉐 고성능 전기차 타이칸 터보 GT를 정조준하고 있는 모델로, 출시 전부터 업계 전반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샤오미는 SU7 울트라를 통해 전자기기 제조사라는 한계를 뛰어넘고,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타이칸보다 빠르고, 싸고, 스펙까지 우월한 이 차는 중국산 EV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EV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잠재력을 지닌다.


제로백 1.98초, 출력 1,548마력
물리 법칙에 도전한 전기차
SU7 울트라는 총 세 개의 전기 모터 V8S 2개와 V6S 1개를 탑재해, 무려 1,548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실현했다. 최대 토크는 1,770Nm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98초에 불과하다. 이는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의 기록을 넘어서며, 양산 전기차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가속 성능이다.
최고 속도 역시 일반적인 전기차 범주를 넘어서 있다. SU7 울트라는 시속 350km/h 이상을 기록할 수 있으며, 이는 사실상 슈퍼카 영역에 준하는 수치다. 이를 가능하게 한 핵심은 가벼운 차체와 강력한 다운포스다. 차량 외관에는 대형 리어 스포일러와 디퓨저가 적용돼 2,145kg에 달하는 다운포스를 제공하며, 차체 자체는 탄소 섬유로 제작돼 공차 중량을 1,900kg 수준으로 낮췄다.
여기에 CATL의 최신형 93.7kWh Qilin 2.0 배터리를 탑재해 620km(CLTC 기준)의 항속 거리를 확보했으며, 5.2C 급속 충전 기술로 10%에서 80%까지 단 11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고속주행 성능과 실용적 주행거리, 충전 효율까지 모두 잡은 하이퍼 전기차인 셈이다.

파괴적 가격 전략 선택
타이칸보다 싸고 강력
SU7 울트라는 성능뿐 아니라 가격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이 차량의 출고가는 52만 9,900위안(한화 약 1억 원)으로, 초기 예상가 대비 35% 이상 낮게 책정됐다. 이는 동급 경쟁 모델인 타이칸 터보 S와 비교할 때 압도적인 가격 우위로, 고성능 전기 세단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에게는 강력한 대안이 될 전망이다. 포르쉐 타이칸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고가 정책을 유지해 온 반면, SU7 울트라는 브랜드 신뢰 확보를 위한 파괴적 가격 전략을 선택했다.
샤오미는 SU7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 제조사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브랜드로의 전환을 선언한 셈이다. 특히 SU7 울트라는 자율주행, 스마트 인터페이스, 차량 통합 제어 시스템까지 자체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샤오미의 IT 기술력이 자동차 산업과 융합되기 시작했음을 상징한다.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예고된 상황에서, SU7 울트라의 등장은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를 근본부터 흔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포르쉐가 대표하던 하이퍼 EV 시장에 중국이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던졌고, 그 첫 주자가 실험이 아니라 실질적인 구매와 열광을 이끌어낸 제품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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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낚시도 적당히 해앚지 드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