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타코마 픽업트럭 문제
가족들 탑승하는 2열 미흡
발 빠른 개선 이뤄질 수 있을까

미국 중형 픽업트럭 강자인 토요타 타코마가 최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테스트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다름 아닌 뒷좌석 안전성 부문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Poor를 받은 것이다. 2열은 통상 가족들, 손님들을 주로 태우는 좌석이기에 그 안전성이 1열 못지않게 중요한데, 이를 두고 해당 차종을 운용하는 차주로선 불안감이 엄습할 것으로 보인다.
IIHS는 타코마의 충돌 테스트 결과, 2열 안전벨트가 복부 쪽으로 지나치게 높게 위치해 복부 손상 위험이 크다고 평가했다. 어깨 벨트 역시 목선 위까지 올라가, 충돌 시 목 부상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안전벨트 설계와 착용 위치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골반보다 복부 쪽으로 벨트가 올라가면 충격 흡수력이 떨어지고 장기 손상의 위험이 커지는 치명적인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다행히 기본기는 지켰다
하지만 일부 불편 사항 지적
타코마는 후면 안전성 부문에서는 낙제점을 받았지만, 정면충돌과 측면 충돌 등 주요 테스트에서는 다행히 우수 또는 양호 등급을 확보했다. 또한 헤드램프 성능과 유아용 카시트 고정 장치 접근성에서도 양호 판정을 받으며, 전반적인 기본기는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2024년형 타코마부터는 프로젝터 타입 LED 헤드램프와 상향등 보조 기능이 기본 장착된다. 다만 IIHS는 상/하향등이 모두 특정 조건에 시야 확보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야간 운전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요소로 지목된다.
LATCH 시스템 역시 테더 앵커가 좌석 깊숙한 곳에 있어 접근이 어렵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이는 유아용 카시트 설치 시 번거로움을 유발할 수 있으나, 시스템 자체는 기준을 충족해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이다.

상품성은 여전히 좋은 수준
2열 위한 구조 개선해야
4세대 타코마는 기본 사양에 험로를 위한 수동변속기 옵션과 다양한 차체 구성, 그리고 326마력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까지 제공되는 만큼 가격 대비 상품성은 여전히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충돌 테스트에서 보여준 2열 안전벨트 문제는 분명한 개선 과제로 남는다. 특히 가족 단위 구매층을 겨냥한 크루캡 모델에서 뒷좌석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는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 향후 연식 변경 모델 또는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해당 구조적 문제를 얼마나 빠르게 보완하느냐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타코마는 여전히 북미 중형 픽업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 중이지만, 후발 경쟁자들의 기술력 향상이 빠르게 따라오고 있는 만큼, 정밀한 품질 관리와 안전성 향상이 지속적으로 병행돼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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