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레인지로버 등장
GAC의 플래그십 SUV
트럼프치 S9 전격 공개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또 한 번 판을 흔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GAC의 고급 브랜드 트럼프치가 새로운 플래그십 SUV S9을 선보이며 대형 SUV 시장에 정면 승부수를 던졌다. 과거 저가 이미지에서 벗어나 외관부터 실내 구성과 파워트레인 모두를 유럽산 프리미엄 SUV에 정조준하고 있다.
상하이 오토쇼에서 공개된 트럼프치 S9은 눈길을 끄는 디자인 이상의 것을 보여줬다. 길이 5미터가 넘는 대형 차체에 투톤 도장, 크롬 포인트, 매끈한 LED 라이트 바가 조화를 이뤄 마치 레인지로버의 실루엣을 연상케 한다. 과거의 모방을 넘어 고급감과 독자적인 완성도는 중국 업체들이 더 이상 가성비 SUV의 틀에 갇히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고급스러운 외관
중국 SUV의 반격
트럼프치 S9의 외관은 단단하면서도 세련된 비례감이 강조된다. 전면부는 슬림한 LED 헤드램프와 와이드 라이트 바가 시선을 압도하고 대형 에어 인테이크와 블랙 하단 그릴이 볼륨감을 더한다. 측면은 투톤 페인트와 크롬 스트립으로 고급감을 강조했고 매끈한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이 세련된 인상을 완성한다. 후면부도 디자인 변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일체형 LED 테일램프와 넓은 테일게이트가 자리해 SUV다운 위용을 갖췄다는 느낌을 준다.
차체 제원은 전장 5,060mm, 전폭 1,950mm, 전고 1,760mm, 휠베이스는 2,930mm로 현대차의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크기를 보여준다. 이러한 크기 덕분에 실내 공간은 극대화되었고 여기에 고급 소재와 첨단 기능을 더해 경쟁 모델들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SUV 시장에서 사이즈는 곧 존재감이라는 점에서 S9은 디자인뿐 아니라 체급 면에서도 눈에 띈다.
실내 구성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대형 디지털 계기판,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현대적이면서도 고급스럽다. 센터 콘솔에는 무선 충전 패드와 컵홀더, 분리형 수납공간이 배치되어 실용성도 갖췄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중국 특유의 고사양 편의 장비가 더해진 느낌이다.


6인승 캡틴 시트 구성과
501마력 하이브리드까지
또 다른 S9의 백미는 뒷좌석에서 찾아볼 수 있다. 6인승 전용 구성으로 2열은 캡틴 시트 기반의 독립 구조를 채택했다. 천장에 접이식 대형 스크린이 탑재되고 팔걸이에는 공조와 오디오 조작이 가능한 터치스크린이 내장되어 있다. 전동 조절 시트와 트레이 테이블까지 제공되기에 고급 대형 세단 수준의 거주성을 확보했다. VIP 의전 차량 혹은 고급 패밀리 SUV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눈여겨볼 구성이다.
트럼프치 S9은 전 라인업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성된다. 1.5리터 터보 4기통 엔진(최대 160마력)을 기반으로 하며 여기에 전기 모터를 더해 복합 출력을 구현한다. 기본 모델은 231마력짜리 전기 모터와 결합해 시스템 합산 392마력, 상위 모델은 무려 501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모든 모델이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하며 도심 주행부터 장거리 투어까지 대응 가능하다.
이러한 성능 구성은 전기 모터 하나 정도 추가한 하이브리드에서 멈추지 않는다. 출력, 효율성, 정숙성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며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전동화 고급 SUV 시장에서 GAC가 얼마나 빠르게 도약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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