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작정했다”… 주행거리 늘어났지만 가격 저렴해졌다는 기아 전기 SUV

2026 기아 EV9
주행거리 추가돼
저렴하게 나타나

사진 출처 = '기아'
사진 출처 = ‘기아’

2026년형 EV9이 고급스러운 외관과 실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격을 다듬고 성능을 소폭 개선했다. 기아는 이번 연식 변경을 통해 EV9의 접근성을 끌어올리고 고객층을 보다 넓히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특히 새로운 ‘나이트폴 에디션‘ 추가와 함께 일부 트림에서 주행거리가 향상되며, 사용자 만족도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V9은 현대차가 내세우는 전기차 플랫폼의 대표적 모델로, 경쟁이 치열한 북미 시장에서 그 진가를 재확인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

새로운 트림, 나이트폴 에디션

사진 출처 =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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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형 EV9은 겉모습 자체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세부 요소에서는 많은 변화가 드러난다. 새로운 트림인 나이트폴 에디션은 블랙 포인트를 강조해 보다 세련되고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글로스 블랙 디테일과 20인치 블랙 휠이 더해지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날카로운 인상을 더했다. 전면 하단 범퍼와 공기 흡입구, 사이드 스커트와 휀더, 사이드미러와 휠까지 일관된 블랙 처리로 전체적인 통일감을 더했다.

GT-Line 트림에서는 글레이셜 화이트 펄, 울프 그레이와 같은 투톤 외장이 새롭게 추가돼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LED 헤드램프는 기존과 동일하지만 외관 곳곳에 블랙 디테일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화했다. 새롭게 도입된 블랙 인테리어 테마는 특수 스티치와 전용 시트 패턴이 어우러져 한층 더 프리미엄 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구성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6인승과 7인승 두 가지로 나뉘며, 2열은 캡틴체어나 벤치 시트 중 선택이 가능하다. 전반적인 인테리어 구성이 완성형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대대적인 변화보다 디테일 조정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NACS 포트 기본 탑재

사진 출처 = '기아'
사진 출처 = ‘기아’

2026년형 EV9은 일부 트림에서 주행 가능 거리를 소폭 늘리면서도 가격을 조정해 실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했다. 라이트 롱레인지 모델은 305마일, 윈드와 랜드 트림은 283마일, GT-Line은 280마일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특히 나이트폴 에디션이 기본으로 적용되는 랜드 AWD 트림은 부스트 기능을 지원해 토크가 516lb-ft까지 상승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도달하는 시간도 4.5초로 줄어든다.

또한 전 트림에서 북미 충전 표준인 NACS 포트를 기본 탑재한다. 이는 테슬라 CCS 충전소 모두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충전 인프라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다. 기본 트림인 라이트 스탠다드 레인지의 가격은 5만 4,900달러(약 4,851만 원), 최상위 GT-Line은 7만 1,900달러(약 6,354만 원)로 책정됐다.

나이트폴 에디션은 추가비용 없이 랜드 AWD에 기본 제공된다. 모든 트림이 미국 내에서 생산되어 7,500달러(약 663만 원)의 연방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도 구매 매력을 더한다. 디자인, 공간, 주행 성능을 모두 놓치지 않으면서도 가격을 현실화한 EV9은 전기 SUV 대중화를 향한 기아의 의지를 또 한 번 증명하는 모델로 해석된다.

박어진 기자 Parkej@auto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