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도 긴장해야 할 수준
2025 벤츠 GLC PHEV
완성형 SUV로 귀환했다

벤츠 브랜드가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2025년형으로 전면 리뉴얼해 복귀시켰다. 지난해 공개된 2세대 GLC PHEV는 이전 모델에서 지적받았던 짧은 전기 주행거리, 제한적인 적재 공간 등 실질적 단점을 대폭 개선하며, 다시 한번 프리미엄 SUV 시장에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외관, 실내 구성, 주행 성능 등 전반적인 영역에서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용량 배터리와 고속 충전 기술이 적용되면서, 순수 전기 주행만으로도 일상 주행이 가능한 SUV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고급감의 전통을 지킨
벤츠의 자신감 엿보여
신형 GLC PHEV의 외관은 과장된 연출 없이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준다. 곡선미를 살린 헤드램프, 알루미늄 느낌의 사이드 스텝, 슬림한 테일램프가 조화를 이루며 SUV 특유의 강인함보다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초점을 맞췄다. 전후면 언더가드에 적용된 과한 크롬 장식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난하면서도 균형 잡힌 비례를 보여준다.
실내로 들어서면, 고급 브랜드답게 소재와 마감 품질이 돋보인다. 11.9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형태로 배치되어 있으며, 전체 인포테인먼트와 대시보드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되어 조작 편의성과 시인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1열 시트는 전동 조절 기능은 물론, 요추 지지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뒷좌석에선 머리 위 공간도 상당한 여유가 있어 보이며, 레그룸 역시 넉넉하게 확보되어 장거리 주행에도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뒷좌석 편의 사양도 충실하다. 암레스트, 에어벤트, USB-C 포트가 마련되어 패밀리 SUV로서도 손색이 없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움과 실용성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전동화 성능 달라져
이번엔 실속까지 잡아
신형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강점은 파워트레인과 전기 주행 성능이다.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해 총 시스템 출력은 313마력, 최대 토크는 55.9kg·m에 달한다. 9단 자동변속기와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탑재되어 고급 SUV로서 부족함 없는 주행감을 제공한다. 배터리는 23.3kWh 용량으로 늘어나,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최대 87km까지 가능하다. 이 수치는 국내 기준으로도 출퇴근 및 일상생활을 EV 모드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여기에 60kW DC 급속 충전을 지원해, 단 30분이면 완충이 가능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로 인해 충전 스트레스 없는 하이브리드 SUV로 포지셔닝할 수 있게 됐다. 연비 개선뿐만 아니라, 전기차에 가까운 실사용 효율을 실현한 점이 이번 모델의 핵심이다. 이전 세대에서 사용자들이 느꼈던 실망감을 해소하고, 전동화 SUV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충분한 만족을 줄 수 있는 구성이다.
벤츠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기술, 실내 구성, 전기 주행 거리, 충전 편의성까지 모두 실사용을 고려해 다듬어진 완성형 SUV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여전히 다소 애매한 포지션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이번 GLC는 그런 편견을 깰 수 있는 대표 사례로 평가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국내 출시만 이뤄진다면, 수입 하이브리드 SUV 시장의 핵심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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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그런데 중국산배터리 아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