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으로 변신했다?
하발, 랩터로 반격 나서
SUV 시장 반등 노린다

중국 SUV 시장에서 과거 절대 강자로 자리 잡았던 하발이 다시 한번 반격에 나섰다. 그레이트월 모터스는 5월 6일, 하발 랩터의 가솔린 내연기관 모델을 공식 발표하며 전동화 모델 위주의 구성을 탈피한 라인업 확장을 선언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브랜드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로 풀이된다.
하발 랩터는 원래 2023년 가을 PHEV 모델로 처음 등장했으며 GWM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Hi4를 탑재한 중형 오프로더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시장 반응은 냉담했고 결국 2024년 봄 개선형 PHEV로 조기 전환되었다. 반면 내연기관 모델은 보다 대중적인 접근 방식으로 보급형 SUV 시장에서의 재도약 가능성을 열어둔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실적 반전을 꿈꾸는 하발에게 이번 모델은 사실상 생존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스형 디자인은 그대로
전면은 완전히 변화했다
하발 랩터 내연기관 버전은 전동화 모델과 동일한 박스형 차체 실루엣을 유지한다. 하지만 디테일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전면부 그릴은 수직 폭포형 디자인으로 변경되었으며 여기에 조명 기능이 더해진 HAVAL 레터링이 중심을 잡는다. 헤드램프는 기존 원형에서 직사각형 형태로 교체되며 전체적으로 더 강인하고 현대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후면 디자인도 눈에 띄게 손질됐다는 반응이다. 테일램프는 수직 방향으로 배열된 직사각형 라이트 스트립이 새롭게 적용되었고 외부 스페어 타이어는 PHEV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루프랙, 사이드스텝, 파노라마 선루프 등은 기본 구성으로 오프로드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실용성을 강조한 구성이다. 전통적인 도어 핸들은 무광 블랙 트림과 조화를 이루며 SUV 본연의 분위기를 지키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정보에 따르면 내연기관 버전의 전장은 4,800mm, 전폭은 최대 1,950mm에 달하며 휠베이스는 2,738mm로 PHEV 모델과 동일하다. 선택 가능한 타이어는 245/55 R19, 265/60 R18, 255/60 R19 등으로 도심과 험로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세팅이 마련됐다. 외형은 크고 투박하지만 실내는 경쟁 SUV 대비 여유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주행 성능 중심의 구성
마지막 기름차 반격 되나
내연기관 모델에는 최대 출력 175kW(약 235마력)의 2.0리터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여기에 9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되며 하발의 오프로더 라인업 중에서도 주행 성능 중심의 구성을 지닌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내연기관 중심 소비자층에게 강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사양이다.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인 중국 시장에서 하발 랩터 내연기관는 다소 역행하는 전략처럼 보일 수 있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그러나 여전히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고 PHEV의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한계를 고려할 때 오히려 실용적인 선택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반기 내연기관 모델의 정식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하발은 이번 라인업 보강을 통해 브랜드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가격은 하이브리드의 가격 165,800위안(약 3,190만 원)보다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하발 H6의 판매는 전년 대비 43.7% 급감하며 순위가 30위권으로 밀려났고 브랜드 전체 성적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발 랩터 내연기관를 통해 과거 SUV 최강자로 불리던 하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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