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르노 4 풀체인지 출시
세련된 레트로 디자인 선보였다
국내 소형 SUV 시장 진출할까

르노가 다시 한번 전기차에 레트로 감성을 불어넣었다. 1961년 첫선을 보였던 소형 해치백 ‘르노 4’가 이번엔 전기 SUV로 재탄생하며 유럽은 물론 한국 시장에도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이 모델은 트렌드에 따른 과거 답습이 아닌, 클래식과 최신 전동화 기술의 정교한 조합으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과거 경차 크기의 실용성을 내세웠던 르노 4는 전동화 시대를 맞아 박스형 SUV의 틀로 재정립됐다. 픽셀형 조명, 수평형 그릴, 그리고 직선 위주의 차체 구성은 60년대 감성을 그대로 담아내되, 52kWh 배터리와 구글 인포테인먼트를 결합한 알차고 세련된 구성으로 승화시켰다.

르노 4, 코나와 경쟁할까?
작지만, 실속 있는 정체성
이번에 공개된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의 전장은 4,140mm, 휠베이스는 2,620mm로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현대차 1세대 코나와 유사한 크기다. 하지만 고전적인 맛의 박스형 비율을 살리면서, 오버행을 줄이고 공간 활용도를 끌어올린 점이 인상적이다.
전면부는 원형 픽셀 헤드램프와 간결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결합해 복고풍 디자인을 과시한다. 범퍼에는 쉽게 교체가 가능한 플라스틱 패널이 적용돼 실용성을 더했다. 레트로 디자인임에도 세련된 인상을 주는 이유는 정체성도 없이 과거만을 모방한 것이 아닌,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했기 때문이다.
실내는 10.1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최신 레이아웃이 특징이다. 특히 전동식 개폐가 가능한 패브릭 루프가 적용돼 개방감을 높였으며, 실용적인 수납공간 구성도 주목할 만하다. 과거 르노 4가 지닌 작지만, 실속 있는 차라는 정체성을 고스란히 계승했다.

401km 주행거리 인증 완료
국내 출시, 반향 일으킬까?
르노는 해당 모델에 52kWh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럽 기준으로 401km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국내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20km 내외로 예상되며, 이는 도심 주행 위주의 소비자에게 충분한 수치로 보인다. 또한 100kW 급속 충전 지원으로 충전 편의성도 확보했다.
가격은 아직 국내 출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유럽 기준으로 4천만 원 중반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보조금을 고려하면 국내 시장에서도 충분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출시 시기는 2026~2027년경이 유력하다.
클래식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은 코나, 티볼리, EV3 등과 경쟁하는 소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실속형 소비자와 레트로 감성 소비층을 모두 겨냥한 이 모델이 국내에 출시된다면 어떤 반응을 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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