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경고음 누락
닷지 차저, 리콜 단행
안전 기준 위반했다

닷지가 자사의 순수 전기차 ‘차저 데이토나‘를 상대로 대규모 리콜을 진행한다. 대상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생산된 8,390대의 차량으로, 보행자 경고음이 정상적으로 출력되지 않는 결함이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의무화된 경고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면 보행자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위험 방지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해당 문제는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 141호의 일부 항복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됐으며, 닷지는 빠르게 원인 조사와 리콜 준비에 착수했다.
원인은 보행자 경고음 결함

이번 리콜의 핵심은 차량에 탑재된 엠프 소프트웨어가 완전하게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해당 부품은 일본의 알프스 알파인 그룹이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히 어느 단계에서 오류가 발생했는지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닷지의 모기업 스텔란티스는 2025년 4월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자체 조사를 실시했으며, 6월 중순까지 결함 차량 목록을 확정 지었다. 리콜 대상 차량은 6월 19일부터 VIN 확인 시스템을 통해 조회할 수 있으며, 소비자에게는 7월 10일까지 우편으로 통지될 예정이다.
정비소에서는 문제 된 엠프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재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리콜은 FMVSS 141 기준 중에서도 ‘양대역 경고음’ 및 ‘상대 음량 변화’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져, 기능 누락이 아닌 명백한 법규 미준수로 간주된다. 이는 보행자 보호에 있어 전기차의 가장 지본적인 안전장치가 빠졌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와 상품성에 미치는 영향

전통적으로 머슬카의 상징이었던 ‘데이토나’라는 명칭이 이제는 전기차 라인업에 쓰이고 있지만, 소비자의 기대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한다. 2026년형부터 Scat Pack 트림만 유지되고, R/T는 수요 부족으로 단종되었다.
또한 리콜 소식과 함께 공개된 차세대 차저는 무게가 최대 2.6톤에 달하고, 성능은 향상됐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에 밀리는 실정이다. 출력은 Power Shot 기능 사용 시 최대 670마력에 달하고 0~100km/h 가속 시간은 3.3초로 준수한 수준이지만, 전통 내연기관 팬들의 이목을 끌기에는 부족하다는 반응도 존재한다.
여기에 보행자 안전 기능 미비라는 결정적인 실수가 더해지며, 전기 머슬카 전환에 대한 소비자 신뢰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텔란티스는 내연기관 모델 ‘식스팩’ 라인업도 함께 준비 중이지만, 전동화 전환기 속 브랜드 정체성을 지켜내기 위한 전략은 결정적인 순간에 놓여 있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