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무조건 오른다고?” 코나까지 벌크업 완료한 현대차.. 전 차종 석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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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코나 디자인 공개
차체 키우고 상품성 더했다
소형 SUV 시장에 반란 예고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subaru790’님”

내년 초 출시를 앞둔 ‘디 올 뉴 코나’의 디자인이 지난 20일 최초 공개되었다. 이른바 ‘스타리아룩’으로 불리는 수평형 램프가 특징인 신형 코나 디자인에, 네티즌들은 “진짜 너무 예쁘다”, “드디어 현대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생기네”, “코나에 더 잘 어울린다”, “사전 계약 대기하러 갑니다” 등의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현대차에 따르면 2세대 코나는 기존 모델 대비 145mm 늘어난 4,350mm의 전장과 60mm 증가한 2,660mm의 휠베이스를 확보해 실내 공간을 넓혔다. 전기차와 내연기관, N라인 등 파워트레인 선택지까지 늘린 코나는 뛰어난 상품성을 기반으로 내년 소형 SUV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김현일 기자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subaru790’님”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각축장
셀토스의 왕관 가로챌 수 있을까

쌍용 티볼리의 흥행이 불을 지핀 소형 SUV 시장은 유일하게 국내 5개 사가 치열한 주력 모델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올해 11월까지는 니로와 셀토스로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한 기아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르노 XM3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도 10% 내외의 점유율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현대 코나는 총 7,393대의 누적 판매량으로 사실상 최하위권인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결국 셀토스가 그랬던 것처럼, 풀체인지를 통해 매력적인 디자인과 동급 대비 넉넉한 차체를 확보했기 때문에 견고한 선두 자리를 빼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인천ll두면’님”

가격 책정에 판매량 달렸다
쉐보레 차세대 CUV도 견제 대상

소형 SUV 시장은 큰 차 선호주의에 따라 파이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소형 SUV는 총 141,260대로 경차를 제외한 모든 차종에 밀리는 형세이다. 하지만 주 소비층인 여성과 사회초년생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기 때문에, 가격과 연비 성능 등 가성비에 따라 실적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업계에선 차체를 키운 소형 SUV가 인기를 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출시를 앞둔 쉐보레 차세대 CUV, 트랙스도 경쟁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트랙스는 투싼보다 10cm 짧은 4,537mm의 전장을 지녔고 블레이저의 세련된 디자인 요소를 물려받았다.

사진 출처 = “HITEKRO”

현대의 기아 상위 호환 이미지
전 차종 석권까지 남은 자리는

현대차그룹은 현대와 기아의 집안싸움을 통해 내수시장에서 독점적인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두 회사의 제품군을 비교해보면, 통상적으로 현대차의 상품성이 조금 더 앞서는 양상을 보이지만 SUVRV를 중심으로 기아의 최근 성장세가 돋보인다.

이에 현대는 대대적인 보강을 통해 시장 우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세단 시장에서 K5와 호각세를 보이고 있는 쏘나타는 수평형 램프를 적용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통해 부활을 꾀하고 있다. SUV 시장에서 유일하게 선전하고 있는 팰리세이드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여 EV9과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출처 = “HITEKRO”
사진 출처 = “KOLESA.RU”

탐켄치 오명 벗고 날아오른다
레트로로 쏘렌토에 도전장

내년 현대와 기아가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세그먼트는 바로 중형 SUV이다. 전통 강호였던 싼타페는 4세대 풀체인지 이후 ‘탐켄치’라는 디자인 혹평과 함께 쏘렌토에 주도권을 내줬다. 올해 11월까지 쏘렌토가 61,509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동안 싼타페는 절반도 안 되는 24,894대를 파는 데 그쳤다.

5세대 싼타페는 최근 위장막 차량이 포착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신형 싼타페 역시 몸집을 키워 전장이 5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평형 램프가 아닌 박스카 형태의 레트로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적할 쏘렌토 역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 어떤 형태의 그래프가 그려질지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토레스한테도 밀리는 투싼
MPV 시장은 카니발이 잠식

현대차가 우위 혹은 경쟁을 펼칠 시장 외에 여전히 뒤처질 것으로 예상되는 차종도 존재한다. 기아 스포티지에 크게 밀리고 있는 준중형 SUV 투싼은, 돌풍을 일으키는 쌍용 토레스의 등장으로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토레스는 분류상 중형 SUV로 취급되지만, 가성비를 앞세우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경쟁은 준중형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법인 차량 이미지가 강한 스타리아도 현대가 풀어야 할 숙제이다. 국내 MPV 시장은 카니발이 무려 61.7%라는 점유율로 사실상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으며 내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또한, 스타리아와 카니발은 내년 HEV 파워트레인을 선보일 예정인데, 이 또한 판도 변화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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