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의 전기차 전략
N7 전기 세단으로
일본 EV 시장 재도전

닛산이 중국 현지 전용 전기차였던 N7 전기 세단을 일본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둥펑 닛산의 합작 투자로 개발된 N7은 기존 일본 시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디자인과 구성을 갖춘 중형 전기 세단이다.
아직 출시 일정이나 추가 세부 사항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N7의 일본 상륙은 닛산이 자국 전기차 시장을 더욱 공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특히 중국에서 먼저 공개된 차량임에도 일본에서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합리적인 가격과 고급 사양, 첨단 기술이 적절하게 결합된 점에 있다.

전통적인 세단에
SUV 급 실내 공간
N7은 전통적인 세단 형식을 취하면서도 실내 공간 활용도 면에서 SUV에 가까운 장점을 제공한다. 전체 길이 4,930mm, 휠베이스 2,915mm의 준대형급 크기를 기반으로 중형차량임에도 넓은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실내 디자인은 ‘클라우드 컴포트’라는 테마 아래 고급감을 강조했다. 극세사 마감재, 알칸타라 스타일 패브릭, 부드러운 클라우드 패턴의 패딩 등이 조화를 이루며, 컬러 구성도 연회색과 포레스트 그린 조합으로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15.6인치 2.5K 터치스크린과 별도의 디지털 계기판으로 구성되어 운전자의 시인성과 조작 편의성을 모두 확보했다.
파워트레인은 싱글 모터 기반으로, 출력은 160kW와 200kW 두 가지로 제공되며, LFP 배터리 시스템을 탑재해 안정성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주행거리는 CLTC 기준 510km부터 최대 635km까지 다양하게 구성되며, 고속 충전 시 30%에서 80%까지 단 14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

자체 개발 시스템 기반
기술 경험 일상에 녹여
외부 전력 공급 기능도 탑재되어 캠핑 등 야외 활동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 외관은 밀폐형 그릴과 분리형 헤드램프, 그리고 풀 와이드 LED 라이트바로 세련된 인상을 완성했다. 조명 시스템은 무려 710개의 LED와 882개의 OLED 유닛이 통합되며, 조명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입힐 수 있는 ‘매직 캔버스’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휠 디자인은 공기역학을 고려한 멀티 스포크와 스포티한 페탈 스타일 2종이 제공된다.
N7은 닛산이 자체 개발한 ‘NISSAN OS’를 기반으로 동작하며, 고성능 퀄컴 스냅드래곤 8295P 칩셋이 시스템 전체를 제어한다. 차량에는 AI 음성 비서와 대형 언어 모델 기반 인터페이스인 ‘딥식’이 탑재되어, 사용자와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애플 카플레이 지원과 더불어 시각, 청각, 촉각을 통합한 ‘네이처 하모니’ 인터페이스도 적용되어, 기술 경험을 일상에 녹여냈다.
자율주행 기능은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멘타’와의 협업으로 완성되었으며, 일상 주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커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중국 현지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N7이 일본에서도 통한다면, 닛산은 자사 전기차 전략의 전환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