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아우디 브랜드 온다
신규 전기차 브랜드 ‘AUDI’
첫 모델 상하이 데뷔 예고

아우디 브랜드가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 하위 브랜드 ‘AUDI’를 선보인다. 대문자 표기를 통해 정체성을 차별화한 ‘AUDI’는 중국 시장을 정조준한 전략적 전기차 라인업으로, 오는 4월 말 상하이 모터쇼에서 첫 양산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브랜드는 폭스바겐 그룹의 중국 파트너 SAIC와 공동 개발되며, 독일의 기술력과 중국의 시장 이해를 결합한 ‘글로벌 전기차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신규 브랜드는 독립적인 디자인 언어와 플랫폼, 내부 시스템까지 새롭게 정의하는 ‘세컨드 아우디’의 탄생을 의미한다. 지난해 공개된 ‘AUDI E’ 콘셉트카의 양산 버전이 이번 모터쇼의 주인공이 될 예정이며, 그 실체가 공개되기 전부터 디자인, 플랫폼, 파워트레인 사양 등 주요 정보가 연이어 유출되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위장막 너머로 드러난 실루엣
콘셉트카 디자인 대거 계승
양산형 첫 모델은 ‘AUDI E’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대부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공개된 위장막 테스트 차량에서는 좁고 날카로운 헤드램프, 프레임 형태의 리어램프, 볼륨감 있는 측면 패널 등 콘셉트카에서 주목받은 디테일들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접이식 도어 핸들과 대형 리어 스포일러 역시 그대로 계승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프레임리스 도어 적용이 유력하며, 사이드 미러를 대체하는 디지털 카메라 시스템 역시 옵션 사양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프에는 파노라마 글라스가 적용돼 고급 전기 세단의 감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전체적인 디자인 흐름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기존 아우디보다 더욱 날렵하고 과감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70mm, 전폭 1,990mm, 전고 1,460mm, 휠베이스 2,950mm 수준으로, 대형 전기 SUV인 IM LS6와 유사한 체급을 형성한다. IM Motors 역시 SAIC 산하 브랜드인 만큼 플랫폼 공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부품 및 기술 호환성 면에서 유연한 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파워트레인 정보도 주목할 만하다. 콘셉트카 기준으로는 800V 아키텍처 기반 듀얼 모터 시스템이 적용되며, 최고출력 775마력, 최대토크 800Nm, 배터리 용량은 100kWh로 알려져 있다. 양산 모델에도 이와 유사한 사양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성능과 주행거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고성능 전기 세단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초대형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디지털화
폭스바겐 그룹의 반격 카드 될까
공식 이미지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유출된 스파이샷을 기반으로 내부 디자인에 대한 예상도 이어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시보드 전체를 가로지르는 대형 디스플레이로, 기존의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통합한 형태다. 여기에 사이드미러를 대체하는 카메라 피드를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별도의 패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정숙성, 체감 품질, 조작성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 니오, 샤오펑 등과의 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을 겨냥한 만큼, 디지털 UX와 승차감에서 독일차 특유의 완성도를 유지하면서도 지역 소비자의 감성을 반영한 맞춤형 설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자, 경쟁이 가장 치열한 격전지다. 테슬라, BYD, 니오, 리샹, 샤오펑 등 자국 브랜드가 지배적인 가운데, 전통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AUDI’는 이러한 구도 속에서 폭스바겐 그룹이 꺼내든 반격 카드로, 신세대 소비층을 겨냥한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아우디 측은 오는 4월 말 상하이 모터쇼에서 ‘AUDI’의 첫 양산 모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2025년 가을부터 본격적인 출고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디자인, 기술, 플랫폼 전반에 걸쳐 기존 아우디와는 확연히 다른 아이덴티티를 지닌 ‘AUDI’가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파급력을 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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